중장비 부품업체 건화는 2009년부터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해 지난해 9월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 올 3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건화는 중장비 부문의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하면서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PLM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이다. 건화가 PLM 시스템을 구축한 배경에는 △기술자료의 자산화 △협업 △관리시스템의 선진화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과의 연계 등의 요인이 있었다. 특히 제품 개발을 위해 각기 다른 캐드시스템을 사용해 오면서 리비전(Revision) 관리와 도면 검색, 대용량 도면의 보관 등 제품 개발데이터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존 캐드 프로그램으로 카티아 V5, 프로엔지니어, 오토캐드 등을 사용 중이었으며 제품데이터관리(PDM) 시스템은 없는 상태였다. 신용인 건화 부사장은 “그동안 방대한 양의 도면 자료를 보관, 관리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고, 실제 도면 분실이나 유출 문제 등에 대한 대책도 미흡한 실정이었다”며 “일관된 관리 시스템으로 각종 기술 자료 등을 자산화하고 기존 데이터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PTC 윈칠을 도입해 △자재명세서(BOM)관리 △설계공정관리 △프로젝트관리 △도면관리 등 4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눠 PLM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약 6개월간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PLM 시스템을 통해 부서별 중복 작업 제거, 데이터 전산화, 데이터 정합성 확보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고객 데이터의 활용과 데이터의 정합성, 그리고 최신 도면의 관리와 건화의 강판수율관리시스템인 LANTEK 시스템과의 연계에 중점을 뒀다. 엔지니어링 BOM 생성 및 승인 배포 후 매뉴팩처링 BOM이 생성되고, 이렇게 생성된 매뉴팩처링 BOM 데이터 테이블에 LANTEK의 강판 수율 데이터를 업데이트 한 후 해당 부품 조회시 활용이 가능하도록 연동시켰다. 프로젝트 추진 결과 설계 및 검토 작업이 8% 감소하고, 수정 및 변경 작업 시간이 2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색 및 배포 시간도 절반으로 줄어드는 한편 회의 시간도 20% 감소하는 등 인력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30명 기준 연간 약 3억3천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또 이번 PLM 프로젝트를 통해 볼보 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등 고객들과의 협업이 크게 개선된 점도 큰 효과다. 볼보(Volvo)의 PDM 시스템에서 필요한 3D 데이터의 접수, 3D 데이터의 매개변수에 대한 BOM 액셀 시트 접수 등이 쉬워지고 프로젝트에 대한 진도 현황을 고객이 직접 확인하는 작업도 용이해졌음은 물론 고객과의 도면 협의, 그리고 도면 검색 후 활용도 편리해졌다. 기존에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BOM 시스템의 경우, 캐드 데이터 통합을 통한 자동 추출이 가능해지면서 오류도 감소하고 작업 시간도 줄였다. 건화는 향후 기존 데이터 이전 작업을 실시하고 ERP 시스템 도입 후 인터페이스 연계도 구현할 예정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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