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4세대 IT 혁신 사업으로 4개 부처가 공동 추진하는 ‘기가(Giga)코리아’ 프로젝트 윤곽이 드러났다. 기가코리아는 2020년까지 스마트코리아를 실현하고 한국을 글로벌 IT 리더로 키울 수 있는 IT 혁신사업이다. 정부 예산만 1조4000억여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개 수행부처 외에 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방사청을 비롯한 기술 수요부처도 참여한다. 7일 지식경제부·방송통신위원회·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부처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따르면, 기가코리아 총괄위원회는 R&D 로드맵 초안을 완성하고 업계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기획재정부는 중장기 예산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2020년 모든 사람들이 기가급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디지털 정보를 유통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시대를 지향한다. 성공할 경우 가정에서도 오감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으며, 가전기기가 집주인의 몸 상태를 알아서 점검해주는 등 영화에서나 나올 만한 일들이 현실화될 수 있게 된다. 계획에 따르면 △네트워크 △단말·HW △플랫폼·SW △콘텐츠·서비스 △실증사업의 5개 사업단을 중심으로 민간 매칭 20%를 포함, 총 1조8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여기에 민간 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수조원대의 자금이 기가코리아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사업들은 3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2단계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단계는 2019년까지 추진된다. 네트워크 분야 1단계 과제는 개인이 500Mbps급 네트워크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다. 2단계 500Mbps급 3D HD 전송기술 개발을 거쳐 3단계에는 개인이 1Gbps 환경에서 4D UHD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단말·HW 분야는 3D·감성인식을 거쳐 2020년에는 오감형 디지털 홀로그램 단말을 개발하는 과제를 포함했다. 플랫폼·SW 사업 부문에서는 실시간으로 개인맞춤형 융합미디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다. 여기에 맞춰 콘텐츠와 서비스도 단계별로 확충된다. 1단계에서는 안경식 3D 콘텐츠를, 2단계에서는 다시점 3D와 오감체험형 콘텐츠를, 3단계에서는 자유시점 3D 콘텐츠와 홀로그램콘텐츠, 8K UHD 콘텐츠 등이 만들어진다. 이번 사업은 기술개발로만 끝나지 않기 위해 10만명 단위의 실증사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향후 총괄전담기관인 사업단과 범부처협의체 중심으로 운영된다. 예산의 예비타당성조사는 오는 8~9월께 마무리된다. 사업단장과 사업추진기관을 올 하반기 선정해 내년 본격적으로 R&D를 시작한다. 오해석 IT특보는 “엄청난 변화를 이끌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전체 R&D의 20%는 먼 미래를 염두에 두고 진행돼야 한다”며 “또 핵심은 피하고 주변기술만 개발하다 실패한 국내외 사례를 교훈삼아 핵심 기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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