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던 TV용 LCD 패널 가격이 이달 들어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연말부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IT용(모니터, 노트북) 패널에 이어 TV용 패널 가격도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 2분기부터 대형 LCD 패널 가격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2월 LCD 패널 가격 동향에 따르면 32인치 TV용 LCD 패널 평균 가격은 148달러로 지난달에 비해 1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 폭은 0.6%로 최근 5개월새 가장 적었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32인치 패널 가격은 157달러로 전달(162달러)에 비해 3% 하락했었다. 40·42인치 TV용 패널 평균가격도 237달러로 가격 하락 폭은 1.25%(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5.5%나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가격 하락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서치 측은 최근 LCD 업체들의 마진이 한계에 다다랐고, 세트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및 중국 노동절에 대비한 패널 확보가 서서히 시작되면서 패널 가격이 보합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빠르면 1분기 후반부터 LCD 가격 협상 주도권이 세트 업체에서 패널 업체로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 대형 LCD 가격이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패널 업체들의 출하량 증가 및 주요 시장의 재고 조정 여부에 따라 저가 패널을 중심으로 소폭의 가격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패널 업계의 한 관계자도 “중국 춘절 기간의 TV 판매가 양호했고, 세트업체들이 다시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IT에 이어 TV용 패널 가격까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이는 패널 업체에게 상당히 양호한 시그널(신호)”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니터와 노트북용 LCD 패널 가격은 이달에도 보합세가 이어졌다. 20인치 와이드 모니터용 패널이 60달러로 가격 변동이 없는 가운데, 14인치 노트북용 패널 가격도 4개월 연속 42달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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