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문인식 장비 주요 업체의 수출액이 지난해 3000만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업체들은 뛰어난 기술 수준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중남미·중동 등의 국가와 기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출 효자 노릇을 해내고 있다. 슈프리마(대표 이재원)는 20일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20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 중 71%에 해당하는 2100만달러의 수출을 올리는 쾌거를 거뒀다. 브라질과 멕시코 두 국가에 전자여권 사업 등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지문인식 모듈과 라이브스캐너를 410만달러어치 팔았다. 또 자국 제품이 강세인 미국에도 우수한 기술력을 인증받아 24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자주민등록 시범사업으로 200만달러의 수출을 이룬 인도 공공부문 시장에서 올해 전폭적인 매출 확대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달 벌써 본 사업의 시작과 함께 100만달러의 추가 수출을 기록했다. 인도는 지자체별로 따로 사업을 발주하는데 주민등록사업 시장 규모만 4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슈프리마 입장에선 확실한 레퍼런스를 확보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원 사장은 “지난 4분기부터 공공부문의 매출 비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세계 전자주민증사업 중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인도 시장에서 최대 수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니온커뮤니티(대표 신요식)는 일본 민간시장에서 선전하며 572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OEM으로 일본 민간기업에 공급한 출입통제 시스템을 중심으로 200만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또 UAE·사우디아리비아·이란 등을 포함한 중동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수출을 일궈냈다. 올해는 중국과 북유럽·중남미 시장을 집중 개척해 35% 이상 늘어난 765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잡았다. 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사장은 “중국산 저가제품을 선호하던 곳도 위조지문 관련한 사고 등의 우려 때문에 우수한 성능을 가진 한국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트젠앤컴퍼니(대표 허상희)도 경영권을 둘러싸고 부침을 겪으면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수출 550만달러를 넘겼다. 지난해에 비해 약 23% 증가한 액수다. 총 매출액의 60% 이상을 수출에서 거뒀다. 수출액 150만달러를 돌파한 브라질을 비롯해 중동지역에 80만달러, 인도에 76만달러, 멕시코에 70만달러 규모로 수출했다. 지난해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항만에 출입통제 단말기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유럽 시장으로도 본격적인 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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