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의 돌풍이 부품주에도 햇살을 비추고 있다. 신제품 출시에 잘 대응한 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증시에서 기대를 얻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증시에서 이들 관련주의 최근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등락폭 대비 수익률을 거두는 것이다. 세계 시장 기준으로 스마트폰은 지난해 2억6000만대에서 올해 4억대, 스마트패드 시장은 지난해 1500만대에서 6300만대 이상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이 전망하면서 관련 부품 기업도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시에서 관련주로 거론되는 기업은 동양이엔피, 플렉스컴, 이녹스, 네패스 등이 대표적이다. 동양이엔피는 스위칭 모드 전원공급장치(SMPS) 전문 업체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에 공급하는 신규제품의 매출이 큰 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4억원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어댑터 매출이 큰 폭 상승하고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어댑터를 공급하는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중국과 베트남의 해외 자회사생산능력이 확보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 2009년 31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예측된다. 플렉스컴과 이녹스는 연성회로기판(FPCB) 업체로 성장이 주목되는 업체다. 플렉스컴은 삼성전자 갤럭시S와 갤럭시탭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실적 증가와 함께 자동차용 FPCB가 성장 동력으로 부상될 전망이다. 이녹스는 FPCB 소재 업체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2.4%와 94% 증가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제품 고성장에 성장속도가 유지될 전망이다. 반도체 패키징업체인 네패스는 전방산업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향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IT 신제품의 성장으로 관련 부품 기업의 성장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했다. 정진관 한양증권 IT팀장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제조사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 관련 부품주들이 향후 2∼3년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CB나 어댑터 등의 관련 부품은 국산화로 국내 시장에서 외산을 대부분 대체한 데다 엔고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해 수출을 통한 해외 개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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