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 지난해 11월까지 벤처업계가 거둔 전년 동기 대비 수출증가율이다. 이는 벤처업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낸 상징적 숫자다. 지난해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오히려 자극이 됐다. ‘내수시장으로는 안 된다’ ‘경기 회복기 해외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고, 과감한 투자로 이어져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상당수 벤처기업들이 자사의 기술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글로벌 1등 상품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0년 만에 30%대 수출증가율=전년도의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지난해의 수출증가율은 놀라운 수준이다. 벤처기업 수출증가율은 벤처 붐이 한창이었던 2000년(48억5200만달러) 전년 대비 42.8% 증가율을 기록한 후 2004년(27.4%)을 제외하고는 10%대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수출규모 1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에는 연 기준 6~10% 수준의 저조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2009년 수출규모는 116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4%나 감소했었다. 2009년의 부진을 지난해 극적으로 극복하고 본격적인 도약을 한 셈이다. ◇‘명품벤처론’ 통했다=지난해 수출이 크게 늘면서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의 ‘명품벤처론’이 주목받고 있다. 명품벤처론의 핵심은 벤처기업은 글로벌 기업과 맞설 수 있는 창조적 명품기술을 하나 이상 개발하자는 것. 대기업 하청에 의존하다보면 존속될 수밖에 없고, 나만의 대표 기술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황 회장이 대표로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수출규모가 전년 대비 약 2.5배 수준인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황철주 회장은 “인구를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 시장은 채 1%도 안 된다. 이 시장에서 성장해야 얼마나 성장할 수 있겠느냐”며 “기업의 미래는 창조적 연구개발(R&D)에 있고, 기업의 성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있다”고 강조했다. ◇준비된 기술경쟁력=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가 지난해 벤처기업 2072개사를 대상으로 파악한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사의 기술수준에 대해 전체의 4.7%가 ‘세계 유일 기술’이라고 응답했고, 25.5%는 ‘세계 최고 수준과 동일(100% 수준)하다’고 답했다. 벤처 10곳 중 3곳은 세계 어느 기업과 비교해 자사 기술이 밀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해외에 나가서 당당히 맞서 경쟁할 준비가 돼 있는 셈이다. 문제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해외시장 개척 경험이다. 국내에서 잘 나가던 상당수 벤처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막대한 피해를 보고 돌아온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이 실패 전례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오성근 KOTRA 해외마케팅 본부장은 “훌륭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이 많이 있지만 이들이 기술개발만큼 마케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며 “개발 당시부터 해외시장을 고려하고 개발에 쏟은 노력만큼 마케팅에도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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