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포트 - 내년 초중고 이러닝 시장, `콘텐츠` vs `일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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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중고 이러닝 시장, `콘텐츠` vs `일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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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 교과서·참고서 출판 업체들이 이러닝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일타강사(온라인 상에서 인기가 높은 스타강사)’ 위주로 경쟁하던 초·중·고 이러닝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교과서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천재교육은 최근 중학생 대상 이러닝 사이트인 ‘아이셀파’를 열었다. 그동안 동영상 위주 방식에서 나아가 내신성적 향상과 함께 자기주도 학습과 진로 적성 개발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학습관리 시스템으로 꾸려나갈 계획이다. 전형적인 일타강사 위주의 경쟁력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의 이러닝 시장을 연다는 전략이다. 또 누적 판매량 100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수학 교재 ‘쎈수학’을 보유한 있는 좋은책신사고도 이러닝 사이트 ‘피클’을 최근 열었다. 이 회사는 내년 새로 개정되는 교육내용에 맞춰 콘텐츠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세 확장을 노린다. 두산동아는 일찌감치 자사의 초·중학생 대상 이러닝 사이트 ‘에듀클럽’과 초등학생 수학 중심의 ‘완두콩 수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KT 쿡TV와 SK브로드밴드 등 IPTV 사업자에도 콘텐츠를 공급한다. 향후 확대될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콘텐츠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들 이러닝 사이트는 모두 자사의 오프라인 콘텐츠를 기반으로 했다. 내신 중심의 교육 기조에 발맞춰 자사가 보유한 킬러 콘텐츠를 통해 본격적 수익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심병희 두산동아 차장은 “우리가 출시한 교재를 보다 잘 공부할 수 있도록 각종 이러닝 콘텐츠를 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정아 좋은책신사고 본부장도 “그동안 쎈수학의 효과적 학습에 도움이 되는 동영상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요청이 많아 시간과 비용의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이러닝 사이트 ‘피클’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들 업체는 대부분 학생들 상대로 한 사이트보다는 메가스터디 등의 이러닝 전문 업체에 콘텐츠를 공급하며 라이선스 비용을 받아오는 방식에 더 높은 비중을 둬 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교과서 출판 업체들이 비상교육처럼 ‘자사 참고서 독점 강의’ 정책을 펴게 된다면 이러닝 전문 업체들은 콘텐츠 수급에 큰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교육은 지난 2008년 자사 이러닝 사이트 강화를 위해 이러닝 전문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끊었다. 한편 이러닝 전문 업계에선 온라인 경쟁력을 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출판업계가 이러닝 사이트를 많이 열고 있지만 온라인 교육의 전문적 노하우를 단기간에 쌓아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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