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이론의 타당성은 논리의 정합성만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적실성도 획득함으로써 인정될 수 있다. 때문에 1970년대 이후 세계 경제가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공황론에 관한 논쟁은 실제 경제에서 공황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검증의 수준으로 발전했고, 이 과정에서 맑스주의 학자들은 공황을 가격차원, 즉 화폐로 측정할 수 있는 단위로 분석함으로써 그 원인을 규명하고자 했다. 맑스가 가치차원에서 진행한 공황에 대한 분석은 그 추상 수준이 높고 따라서 현실 경제의 지표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난점이 존재한다. 따라서 우선은 화폐단위로 공황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들을 살펴본 후, 화폐차원에서 진행되는 공황론에 관한 논의들을 검토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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