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패드(태블릿PC) 전쟁이 시작됐다. 국내 IT업계 CEO들은 애플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비슷하게 선택,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IT업계 최고경영책임자(CEO) 100명을 대상으로 12월 ‘스마트패드(태블릿PC) 구입에 따른 기업환경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CEO 92명은 향후 스마트패드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60%가량의 CEO는 업무를 위해 사내에 스마트패드를 보급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도입의사를 밝힌 92명이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지목해 2파전을 예고했다. CEO 응답자 중 46명이 애플 아이패드를, 43명이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선택했다. 애플 아이패드를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아이패드는 애플리케이션 등 사용자 활용가치가 뛰어나다는 점이, 갤럭시탭은 이동성과 AS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입의사가 있는 CEO 중 58.3%는 스마트패드를 업무와 연계,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논스톱 업무처리를 위해 회사 차원에서 직원용으로 스마트패드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모바일 기반의 결재, 이메일 송수신, 일정관리 등 기능으로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응답자 중 58%는 ‘스마트패드를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나눠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스마트패드와 휴대폰 조합으로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7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스마트패드와 함께 휴대폰 중에서도 스마트폰을 선택한 응답자가 57%로 가장 많았으며 스마트패드와 음성통화 중심의 일반 피처폰 조합을 채택하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에 달했다. 그러나 스마트폰만 보유하기를 원한 CEO는 15명, 스마트패드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3명으로 스마트패드와 휴대폰 등을 모두 갖고 싶어 하는 응답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CEO들은 스마트패드 활성화 시점을 1~2년 이내로 예측했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57%로 절반을 넘었으며, 2년 이내로 예측한 응답자는 40%에 달했다. IT서비스 업체 한 CEO는 “회원사 시스템 구축 등 현장 업무가 주를 이루는 서비스 특성상 모바일 오피스 환경은 필수가 됐다”며 “내년에는 현장 직원을 중심으로 스마트패드 활용을 늘리는 등 업무환경을 모바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자신문 ETRC가 스마트패드 수용도와 활용도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임직원 50명 이상의 IT업계 CEO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부품·소재 기업을 비롯한 모바일솔루션, 게임, SI 등 IT업계를 망라해 100곳을 무작위로 추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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