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에 부과한 과징금 효과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이통사들의 휴대폰 보조금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시중 대리점에서 공짜폰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방통위의 203억원 과징금 부과와 함께 이통사들의 연말 실적 확보 등을 그 원인으로 분석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이폰4 예약 개통이 시작된 이후 경쟁 이통사들이 번호이동 가입자 방어를 위해 보조금을 집중 투입, 지난달에는 단말기 보조금이 1대당 60만~7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달들어 방통위의 과징금 부과와 보조금 지급 제한이 시행되면서 이통사간 보조금 경쟁이 일시에 줄어들었으며 이로 인해 번호이동도 감소세를 보였다. 번호이동의 경우, 지난달에는 94만명에 이르고 하루 평균 4만명을 넘어섰지만 이달에는 하루 평균 2만3600여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17일까지 번호 이동 시장이 33만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이통사들의 영업이익 목표 달성도 보조금 지급이 줄어든 원인 중에 하나로 파악됐다. 이통사 관계자는 “3분기까지 스마트폰 확산을 위해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해 전체 마케팅 비용이 많이 지출됐다”며 “10월부터 4분기 영업이익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마케팅비용 추가 지급을 대부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치열했던 보조금 지급 경쟁이 일시에 줄어들면서 전체 휴대폰 단말기 시장이 안정화 추세로 돌아서면서 정부의 보조금 규제 정책이 실효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통신 전문가는 “과다한 보조금은 판매점의 이익을 키우고 폰테크족의 활개와 메뚜기족들만의 보조금 수혜 등 불균형적인 형태를 나타낸 반면, 일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구매에 따른 고가요금제 선택에 의한 통신요금이 과다하게 발생했다”며 “보조금 규제 정책을 통한 이통사의 마케팅비 축소를 유도하고 이를 소비자와 업계 육성에 활용해야 관련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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