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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실리콘밸리, 구글 · 애플보다 더큰 벤처가 나온다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100913025042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10.09.10 / 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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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실리콘밸리, 구글 · 애플보다 더큰 벤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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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주> 다시 `벤처`다. `벤처(닷컴) 거품`이 사라진 지 10년 만이다. 스마트폰 발 `앱` 열풍에 녹색(그린)이 가세했다. 골 깊던 세계 경기도 회복세다. 전자신문은 창간 28주년을 맞아 일주일 동안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벤처2.0` 열풍을 조망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 벤처 IT강국과 비교한 한국 벤처의 가능성과 현주소, 그리고 나아갈 방향을 짚어봤다.

#장면1. 지난 6월 실리콘밸리 싱크탱크인 조인트벤처 이사회장. 정부의 실리콘밸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 지원 목소리가 나왔다. 기술 트렌드가 에너지 · 청정기술 등으로 확대되는 만큼 이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예산 규모를 볼 때 주 정부가 아닌 연방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이사회는 결국 연방정부를 설득하기 위한 전문인력(로비스트)도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장면2. 지난 8월 말 토요일 실리콘밸리 한 레스토랑. 오라클 · 시스코 · 구글 · 컨설팅회사에 근무하는 32~34세 네 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스마트폰 · 클라우드 컴퓨팅 · 그린 등 새로운 시장에서 구글 · 트위터 등을 이을 또 다른 대형 벤처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들은 각자 5만~10만달러를 내놓고 이를 종잣돈으로 외부 출자를 받아 100만달러 이상의 펀드를 만들어 엔젤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벤처인들이 떠났던 미국 실리콘밸리가 다시 일어서고 있다. 유튜브를 시작으로 웹2.0 열풍이 불더니, 최근 페이스북 · 트위터에 이어 스마트폰 모바일 혁명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세하면서 돈과 인력, 기술이 몰리고 있다.
벤처캐피털인 트랜스링크캐피털의 오타니 도시 공동창업자 겸 이사는 “불과 몇 년 전 일본과 한국의 휴대폰 · 인터넷업체들은 `더 이상 실리콘밸리에서 배울 것이 없다`고 외면했지만, 지금은 그들이 애플과 구글 그리고 이곳의 소셜게임과 청정기술 분야 벤처를 다시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벤처캐피털 업체인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티븐 곽 미국 지사장도 미국 경기침체 여파에 대해 “이곳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 대기업에서 우수 기술인재들이 쏟아져 나와 경기 회복기를 보고 홀로 또는 두세 명이 손잡고 창업한다”고 말했다. 수십년 동안 수차례의 굴곡 속에서도 실리콘밸리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어려울 때 창업으로 기회를 찾는 `실리콘밸리 정신`이다.
실리콘밸리 경기의 바로미터인 벤처캐피털 투자동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확연히 드러난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는 분기 기준 10억달러대(1분기 13억달러, 2분기 16억달러)에 불가했던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규모는 앱 열풍이 본격화한 올 2분기 29억달러로 눈에 띄게 늘었다. 2분기만 봤을 때 작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3D 센서 벤처업체인 카네스타의 짐 스페어 CEO는 “벤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아이디어, 사람 그리고 자금 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실리콘밸리는 이 모두를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 초가을, 실리콘밸리는 대체에너지 · 청정기술 등 `그린산업`이 뜨고 있다. 그러나 이곳 역시 지금의 인력과 설비로 새로운 산업에 대응하기는 역부족을 느끼고 있다. 전문 인력과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리콘밸리는 연방정부에 손을 내밀었다.
더피 제닝스 조인트벤처 부회장은 “벤처캐피털 투자와 연방정부의 지원은 내용과 규모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독일 · 일본 · 인도 · 중국 등도 정부가 직접 나서 막대한 투자를 펼치고 있다”며 필요성을 역설했다. 실리콘밸리 소속 기업 · 대학 · 정부조직 · 커뮤니티 등이 공동 참여하는 조인트벤처는 지난 7월 연방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파견했다. 제닝스 부회장은 이에 대해 “실리콘밸리가 또 한 번 튀어오를 것(bounce back)”으로 표현했다. 오타니 조인트벤처 이사도 “실리콘밸리는 세계 기술혁신의 중심지 위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0년 9월 12일 실리콘밸리는 구글이나 애플보다 더 큰 `튀어오를 벤처`를 기다리고 있다.
실리콘밸리(미국)=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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