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소설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에 관한 문석 입니다.
발제문 형식이고, 감상으로 사용 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자료] 김연수,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창작과 비평사, 2005.
김연수․심진경․류보선 좌담, 「작가―되기, 혹은 사라진 매개자 찾기」, 《문학동네》44호, 2005.
에그먼트 후설, 이종훈 옮김, 시간의식, 한길사, 2001.
폴 리쾨르, 김한식 옮김, 시간과 이야기2―허구이야기에서의 형상화, 문학과지성사, 2000.
, 김한식 옮김, 시간과 이야기3―이야기된 시간, 문학과지성사, 2004.
프랭크 커머드, 조초희 옮김, 종말 의식과 인간적 시간, 문학과 지성사, 1993.
, 전승혜 옮김, 「비밀과 서술 순서」, 현대 서술 이론의 흐름, 솔, 1997,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황병하 옮김, 픽션들, 민음사, 1999.
[이용대상]
본문일부/목차
김연수의 소설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이 바로 그것이다. 김연수는 등단작인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에서부터 인간이 세계를 허구화하는 것에 천착해서 글을 써왔던 작가이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부터 7번국도, 스무살, 꾿바이 이상,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사랑이라니, 선영아,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같은 작품들을 단일한 명제 아래 귀속시키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김연수의 작품들에서 시간과 세계, 기억과 허구에 관련된 작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김연수가 이러한 문제들을 끊임없이 ‘글쓰기’와 연관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진실의 문제로 귀착되는 이것은 김연수가 애초부터 허구와 글쓰기와의 관계를 의식한 데에서부터 도출되는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식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 것이 작년에 출간된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라고 할 수 있다. 단편집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유령작가입니다에 수록된 소설들은 동일한 문제의식의 선상에서 도출된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김연수 자신도 “같은 주제로 여러 편의 단편을 써서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내는 작업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나는 유령작가입니다에서 허구와 시간, 글쓰기의 문제를 가장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는 소설은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집에 실린 아홉 편의 작품 중 유일한 중편이라는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서술과 사건의 이중적 구조로 인하여 중층적인 해석이 가능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프랭크 커머드가 말하는 전경화와 후경화의 플롯이 정교하게 엮여 있는 구조라는 뜻이기도 하다.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은 전경화된 텍스트와 후경화된 텍스트가 모두 전면적으로 배치됨에 따라, 텍스트가 독자에게 주의 깊게 읽히지 않은 채 사라질 혐의는 줄어들 반면, 해석의 비밀을 찾아내는 일 또한 쉽지 않게 되어버렸다.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이 담고 있는 무궁한 함의와 읽히기 쉽지 않은 해석상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이 독립적으로 논의된 적―황순원문학상 심사평을 제외하고는―은 거의 없었다. 나는 유령작가입니다에 실린 다른 소설들과 섞여 비평된 작품집론 혹은 작가론이 나왔을 뿐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이라는 단일 작품을 시간과 허구, 죽음, 그리고 글쓰기라는 문제에 천착해서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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