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및 의료업계는 지식경제부 · 보건복지부 등 정부 정책 발표 이전부터 u헬스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의료 현장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 등을 통해 기술 및 시스템의 필요성을 오래전부터 인지했을 뿐 아니라 IT를 통해 환자 중심의 치료 방법을 구현하는 방법을 고민해왔기 때문이다. 의료업계는 당뇨 및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를 위한 u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12까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료업계는 자체적으로 IT업체들과 협약을 통해 관련 생체기술 및 센싱기술 등을 개발해 온 곳도 있으며 지역사회 등과 힘을 모아 지역 · 계층별 특징에 걸맞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곳도 있다. 이미 개화된 병원, 의료업계의 u헬스 산업은 지경부의 u헬스 산업 육성책이 발표되자 더욱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지경부는 `스마트 케어 서비스` 사업을 통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총 300억을 투입해 만성질환자 1만명을 대상으로 원격진료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병원 및 의료업계는 사업에 걸맞은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존 u헬스 사업팀을 관련 사업팀과 통합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당뇨병 원격관리 서비스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U헬스케어사업단은 지난 2007년부터 임신성 당뇨 환자를 관리하는 `케어-D 마터니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누적환자수만 152명에 달한다. 또 올 초부터 일반 당뇨병 환자로 u헬스 대상 범위를 넓혔다. `케이디` 서비스를 통해 63명의 환자를 관리 중이다.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 영양전문가 · 운동전문가 · 상담코디네이터를 한 팀으로 구성된 전문 당뇨관리팀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U-헬스케어센터장 윤건호 진료부원장은 “모바일로 당뇨병을 관리하면 최신 당뇨약을 먹는 것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혈당변화 패턴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전달받기 때문에 혈당조절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u헬스가 가장 필요한 분야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병원 분당센터는 지난 2005년부터 Z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u헬스 케어 시범사업을 시작해왔다. 2006년에는 당시 정보통신부와 함께 홈 헬스케어 데이터를 이용한 CDSS(Clinic Decision Support System)를 개발했으며 2008년에는 인텔 C5(MCA)를 시범 적용했다. 올해에는 장애인 및 고령자를 위한 `디지털 가디언`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성남시와 함께 웰빙 존 구축 시범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또 청진음, 산소포화도, 폐기능 검사 등 수치 분석을 통해 폐 기능이 떨어지면서 호흡이 어려워지는 `만성 폐쇄성 질환` 원격 의료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건국대학교는 심장질환 쪽에서 u헬스 기술을 개발 중이다. 휴대폰 기반 심장질환 원격 모니터링 관리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서비스에 가입된 심장질환자가 휴대형 심전도 장치를 3G 휴대폰에 연결해 본인의 심전도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내면 건국대병원 내 관제센터 서버에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이후 관제센터 의료팀이 수치를 가지고 실시간 처방을 내리는 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150여명의 환자를 관리 중이다. 계명대학교도 U하트라는 패치형 심전도를 자체 개발해 심장병 환자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U-헬스케어센터장 윤건호 진료부원장은 “u헬스가 만개하려면 예방 및 관리 효과가 큰 u헬스를 적용해 의료비를 절감한 의료기관 및 의사에게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며 “관련 법 제도 및 시스템을 환경에 맞게 현실적으로 정의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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