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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탄생 90주년]2010 TV를 말하다(상)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100804102039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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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탄생 90주년]2010 TV를 말하다(상)
본문일부/목차
Ⅰ. 2010년 TV를 말한다.
1920년대 미국 RCA가 최초로 TV를 개발한 이후 TV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 흑백TV는 컬러TV로 대체됐고, 아날로그TV는 디지털 방송 환경에서 대형 평판TV로 한 단계 진화했다. 이처럼 광속으로 변하는 디지털 기술의 사각링에서는 챔피언 벨트를 획득하려는 끝없는 도전이 이어져 왔다. 도전과 응전 속에 글로벌 기업들의 희비도 매 순간 엇갈렸다. TV 시장을 둘러싼 다국적기업들의 경쟁 구도와 TV의 미래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3회에 걸쳐 분석해 본다.<편집자 주>

<목차>
상/글로벌 TV시장 한국이 주도
중/게임의 룰 변경만이 살길이다. 일본 기업 부활을 꿈꾼다.
하/새로운 물결, 안드로이드TV, TV 생태계를 바꾸다.

<상>글로벌 TV시장 한국이 주도
바보상자.
불과 십 여 년 전 만해도 TV를 따라다니는 수식어 중 하나였다. TV는 자녀들의 공부를 방해하는 장애물이기도 했다. 한 때 국내에서 유행했던 `거실을 서재로`라는 캠페인은 TV의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할 정도로 TV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았다. 심지어 작은 방 또는 창고 한켠으로 내쫓기기도 했다.
전 세계 가정에서 차지하는 TV의 위상은 어떨까. TV는 정말 애물단지인가? 아니다. 시청자들에게 한 방향으로 영상 콘텐츠를 전달한다는 비판과 지적에도 불구하고 TV는 여전히 가전의 `꽃`으로 불린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TV 시장은 지칠 줄 모르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규모가 2009년 2억대를 넘긴 데 이어 올해에도 전년대비 7.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시장조사기관은 2억2300만∼2억4000만대까지 예상한다. LED칩 부족 현상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나, 2011년과 2012년에도 각각 5.2%, 4.7% 포인트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브라질·인도 등 브릭스 지역과 아프리카 등 현재까지 CRT TV를 사용하는 국가의 대체수요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컨드TV 등장처럼 가전에서 개전으로 바뀌는 소비자 생활양식과 트렌드 변화 역시 TV 성장을 견인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소니의 CRT TV인 트리니트론에 이어 샤프의 LCD TV, 삼성전자의 LED TV, 3DTV 등 기업들의 기술개발과 마케팅 경쟁 역시 TV시장을 불황의 사각지대로 이끄는 동력이다.
권상세 디스플레이뱅크 사장은 “TV 시장은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LED광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LED 부족현상이 내년 상반기 중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TV기술 발전 및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도 소비자들의 대체수요를 발생시키고 있다. 특히 요즘 TV는 인터넷, 3D 등 첨단 IT 및 영상기술과 결합하면서 존재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로 불기 시작한 3D혁명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을 거쳐, 3DTV의 대중화로 이어졌다.
최근 한국은 글로벌 TV시장 주도권을 장악했다. 1970년대 독자 기술인 트리니트론을 출시한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30여년 동안 TV 시장에서 왕좌를 지켜왔던 일본 기업이 한국에 패권을 넘겨준 것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동종업계 최다 라인업` 등의 일류화 전략을 바탕으로 2006년부터 4년 연속 TV시장 1위를 기록했다. 경쟁사 대비 2배가량 많은 라인업을 바탕으로 가격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2위권 기업들의 도전을 뿌리치는 모습이다.
3DTV와 스마트TV 등장으로 TV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하반기부터 이 시장에는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그동안 와신상담, TV시장 맹주 복귀를 노리던 일본 기업들이 3DTV, 스마트TV 라는 새로운 기술의 출현을 반기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기존 TV시장과는 완전 다른 새로운 게임의 법칙이 시작된다. 한국기업 대 일본기업의 TV전쟁이 시작됐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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