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전자대국을 향하여]<2부-11>디스플레이 2.0 시대를 연다-(11)AM OLED, 차세대 주자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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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5.5세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라인(A2) 기공식을 개최했다. 내년 7월 가동을 목표로 충남 아산시 탕정의 삼성디스플레이단지에 건설되는 이번 라인은 AM OLED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는 이정표다. 그동안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양산 및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던 AM OLED가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비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기공식에서 강호문 SMD 사장은 “이번 투자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SMD가 존경받는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야흐로 AM OLED가 향후 100년을 책임질 디스플레이 2.0 시대의 총아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대표 강호문·이하 SMD)는 지난 2009년 1월, AM OLED를 기반으로 삼성의 미래 신수종 사업을 이끌어 갈 세계 최대 중소형 디스플레이 전문회사로 출범했다. 출범 1년이 갓 지났지만 SMD의 성장세는 거침이 없다. 특히 스마트폰의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뒷받침할 디스플레이로 AM OLED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확산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또 스마트폰에 이어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에까지 탑재되는 등 그 영역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세계 최대 AM OLED 라인을 보유한 SMD의 행보도 더욱 바빠졌다. 현재 공장을 풀가동해도 공급을 모두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SMD는 올 1분기 전 세계 AM OLED 시장(총 810만개)의 약 99%에 달하는 800만개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양산 경쟁에서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SMD의 ‘슈퍼 아몰레드’가 삼성전자의 전략 폰 ‘갤럭시S’에 채택되면서 또 한 번 AM OLED 화질 혁명을 불러왔다. 슈퍼 아몰레드는 터치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직접 내장해 화질 손상이 전혀 없어 기존 AM OLED보다 화질이 5배가량 향상된 차세대 기술이다. SMD는 이 같은 시장 선점에 이어 경쟁사를 확실하게 압도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SMD가 삼성디스플레이단지 13만8600㎡(약 4만2000평) 용지에 총 2조5000억원을 들여 건설하는 5.5세대 AM OLED 라인이 그것이다. 대만과 중국 등의 경쟁사가 SMD의 4.5세대 AM OLED 양산 라인을 따라잡기 위해 분주한 지금, 5.5세대 선발 투자를 통해 ‘초격차(超格差)’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5.5세대(1300×1500㎜) AM OLED 신규 라인은 내년 7월부터 본격 가동되며, 투입 원판 기준 월 7만장 수준의 세계 최대 AM OLED 양산 라인이 될 전망이다. 이 라인이 완공되면 SMD는 모바일용 3인치 패널 기준으로 월 3000만장의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SMD는 이번 투자로 차세대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일본·중국·대만 등 경쟁국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기존 AM OLED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30인치 이상 TV용 대형 AM OLED 패널 기술 선점을 통한 사업 영토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SMD는 지난 2007년 4.5세대 라인 본격 가동을 통한 AM OLED 시장 선점에 이어 전성기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우종 SMD 상무는 “AM OLED가 휴대폰·MP3 등 모바일기기를 넘어 다양한 제품에 채택되고 있다”며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에 발맞춰 적기에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이번 AM OLED 투자가 시장 확대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D는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합작 출범 이전인 2007년 10월, 세계 최초로 AM OLED 양산에 성공했다. 당시 AM OLED는 현존하는 가장 최고의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양산성 확보가 어려워 일본의 경쟁사들도 무모한 행보로 여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은 2005년 46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충남 천안에 세계 첫 4.5세대 AM OLED 전용 라인을 건설했다. 특히 라인 구축 4개월 만에 완벽한 클린룸 완성에 성공했다. 이후 2007년 12월과 2008년 10월에 각각 31인치 및 41인치 AM OLED TV를 선보여 ‘AM OLED 대형화’라는 쾌거도 이뤄냈다. SMD는 AM OLED를 기반으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에는 세계 최대 6.5인치 플렉시블 AM OLED 패널을 개발했으며, 10월에는 어지럼증 없는 AM OLED 3DTV 개발에 성공했다. 또 올 1월에는 노트북용 14인치 투명 AM OLED 패널을 개발,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상용화 시점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또 5월에는 자체 개발한 투명 화소 설계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대인 19인치 투명 AM OLED 패널을 선보여 40인치 이상 대형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양종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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