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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특집] 태양광산업 수출이 살 길이다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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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10.06.07 / 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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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특집] 태양광산업 수출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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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옥상에는 되지만 공터에는 안 됩니다. 염전과 국도변·철도변·둑·제방 등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할 수 없는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태양광 사업을 규모 있게 하려고 해도 할 만한 장소가 없어서 하지 못한다는 태양광 업계의 하소연이다. 더욱이 국내 태양광 시장 규모는 지난해까지 다 더해도 60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국내 태양전지 업체들의 생산능력은 지난해 이미 700㎿를 넘었다. 시장이 좁고 설치를 하려야 할 수도 없는 한국. 이것만으로도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수출에서 살 길을 찾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급성장하는 세계 태양광 시장=세계 태양광 시장은 금융위기의 악몽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들은 잇따라 올해 시장 전망치를 10기가와트(GW) 이상으로 발표했다. 올 초에는 대부분 8GW 규모 성장을 예상했었다. 포톤컨설팅은 내년이면 전세계 누적 태양광 시장 규모가 1000억달러, 우리 돈으로 14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태양광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독일의 보조금 삭감 때문이다. 독일은 오는 7월부터 가정용 설비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16%나 줄이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삭감 전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전반기 태양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독일 시장은 올해 당초 예상보다 3GW 가까이 많은 6.6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이탈리아를 비롯해 프랑스와 일본·미국·체코·인도·영국·중국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전세계 태양광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샌드위치?=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우리 기업이 넘어야 할 장벽은 의외로 높다. 선진국의 기술장벽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규모의 경제가 그것이다.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기술 수준은 보통 80∼90% 수준으로 평가된다. 결정형 태양전지에서 선파워나 큐셀 등 선두 업체들에 밀리고 있다. 박막전지는 60∼7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선두 기업들이 최대 50년에 달하는 태양광 연구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길어야 10년을 넘지 못한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이 쏟아내는 물량공세에 밀리면서 가격경쟁력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중국 주요 11개 태양전지 업체의 생산능력은 10GW에 이를 전망이다. 선텍과 JA솔라 등 5개 업체가 GW급 생산능력을 달성하면서 이들 업체 생산능력만으로도 지난해 전세계 태양광 수요를 충족하고도 남을 정도다. 이들은 제조단가가 유럽 업체의 62% 수준이어서 지난해 이익률이 20∼30%대에 달했다. 저가이면서도 이처럼 많은 이익이 남는다는 것은 규모의 경제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증거다. 더욱이 중국 업체들이 기술력까지 확보하면서 국내 업체들은 설자리를 잃고 있는 형편이다.
 ◇수출 본능을 살려라=해법은 역시 수출 본능을 살리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와 기업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정부는 올 초부터 태양광 수출산업화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앞에서 끌어주고 있다. 금융과 기술·세제·인증·수출금융 등 다섯 가지 분야 대책을 마련하고 6월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태양광 업체들이 공장 설립이나 수출·기술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과 세제혜택 등을 지원해주고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시장 진출에 장벽이 되고 있는 인증 문제는 인증 비용을 지원해주는 방법 등이 유력한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기술평가원과 삼성전자·LG전자·현대중공업 등이 협력해 20%가 넘는 고효율 태양전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2∼3년 내 선진국 기술을 따라잡을 전망이다.
 태양광 업체들도 생산능력과 해외 마케팅 활동을 늘리는 등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태양전지 업체들의 증설 물량만 840㎿에 이른다. 최근에는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모듈 업체들의 공장 증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이 잇따라 태양광 장비 산업에 뛰어들면서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수출산업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밖에 독일과 스페인·이탈리아·일본·중국 등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이 늘면서 세계 시장에 ‘얼굴 알리기’ 경쟁도 본격 펼쳐지고 있다.
 조용권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기술 개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급격한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에 대비하고 중국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라도 저비용화 기술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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