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벤처캐피털 전성시대가 다가왔다. 정부 자금지원이 융자에서 투자로 전환했으며, 일부 성공 벤처기업들이 자금 포트폴리오 구성과 차세대 먹거리 창출을 위해 벤처캐피털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었다. 협소한 시장에 100개가 넘는 벤처캐피털은 과당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 이들의 건전한 경쟁은 ‘제2의 벤처 붐’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26일 관련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본엔젤스파트너스·매지링크인베스트먼트 등 4곳의 벤처캐피털이 신규 등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슈프리마·매그넘벤처캐피털·마그나인베스트먼트 3곳이 설립을 마치고 정부(중소기업청) 창업투자사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이 무난히 등록에 성공하면, 두 달 새 7곳의 벤처캐피털이 탄생한다. 등록 벤처캐피털업체 수도 105곳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목을 끄는 것은 신설 벤처캐피털의 주체가 벤처기업 또는 벤처사업가라는 점이다. 2000년 전후 벤처 붐 당시에도 벤처기업들이 대거 벤처캐피털 설립에 나섰고 그 여파로 벤처캐피털업체 수가 150개 안팎까지 증가했다가 벤처 버블 붕괴와 함께 그 수가 100개 밑으로 줄었다. 주요 업체를 보면 벤처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장병규 전 첫눈 대표가 주도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바이오인식업체 슈프리마의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가 이미 벤처투자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등록절차를 밟고 있는 매그넘벤처캐피털과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두 곳도 각각 통신장비업체인 네오웨이브와 휴대폰케이스 제조사인 피앤텔이 100% 출자해 설립됐다. 지난달 말 설립한 매지링크인베스트먼트도 다국적 벤처기업인 매지넷의 홀딩컴퍼니인 매지링크가 만들었다. 매지넷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며, 호텔에 TV와 인터넷을 구축 중이다. 이 밖에 지난달 세워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도 케이블TV 분야 개인 사업가가 주도해 설립했다. 벤처기업(인)들의 벤처캐피털 시장 진출이 활발한 것은 지난해 등록요건이 완화된 것의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정부의 제2의 벤처 붐 조성 의지로 투자수익 창출과 함께 피투자회사 인수를 통한 시너지 창출 기대감도 크게 작용했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피앤텔 관계자는 “현금 포트폴리오 구성의 일환으로 벤처캐피털을 세웠으며, 필요할 경우 투자를 받는 기업의 인수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태펀드 관리기관인 한국벤처투자 본부장을 역임했던 조병식 매지링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과거 벤처가 만든 벤처캐피털은 창투사 인력을 쓰지 않아 실패 사례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자체 산업 분석 노하우에 전문 벤처캐피털 심사역을 영입해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최근 벤처캐피털 신설에 크게 고무되는 모습이다. 김영태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벤처 붐이 다시 돌아오는 분위기”로 해석하며 “이들이 신생 벤처기업과 함께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초기 벤처기업을 위한 펀드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 업체 간 과당경쟁 우려에 대해 김영태 과장은 “모태펀드를 통해 위법투자 또는 투자규정을 맞추지 못하는 곳은 자연스럽게 퇴출을 유도하겠다”며 “벤처캐피털 시장에 세대교체도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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