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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배우는 시론] 시와 함께 배우는 시론(요약정리)


카테고리 : 레포트 > 사회과학계열
파일이름 :시와함께배우는시론(윤여탁외).hwp
문서분량 : 32 page 등록인 : mejukorean
문서뷰어 : 한글뷰어프로그램 등록/수정일 : 10.05.20 / 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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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배우는 시론

[참고자료] 시와 함께 배우는 시론

[자료범위] 시와 함께 배우는 시론

[이용대상] 시와 함께 배우는 시론
본문일부/목차
첫째 마당 - 시의 정의

시 - 문학을 보는 관점
시의 갈래적 속성과 서정시
상상력과 시




둘째 마당 - 시의 분석

시의 언어
시의 운율
시의 심상
비유와 상징
서정시와 시적자아


셋째 마당 - 시의 기법

반어와 역설
풍자와 패러디
모호성과 객관적 상관물
거리와 서술구조

넷째 마당 - 시와 사회

시와 리얼리즘
시와 여성성
시와 문화 그리고 전통
시와 자연
인간의 영원한 서정시, 연가


다섯째 마당 - 현대시와 시 교육

시 교육과 사고력의 신장
비판적 담론으로서의 시 교육
감동저인 체험으로서의 현대시 교육
시 교육과 다매체 언어
키치와 시 교육


여섯째 마당 - 시 교육의 실제

공감적 시 읽기와 비판적 시 읽기
창의적 사고력을 위한 시 교육 방법
시 교육에서의 평가
창작 교육과 삶의 교육
------------------------------------------
첫째 마당 - 시의 정의


시 - 문학을 보는 관점


반영론 : 리얼리즘으로 대표. 작품은 세계의 충실한 반영이다.
표현론 : 작품과 작가의 관련 양상에 초점을 맞춘 문학관. 작품은 작가의 사상과 감정 표현일 뿐. 작품의 본질을 작가의 내면세계가 표현된 것으로 보는 관점이다. 문학을 사상과 감정의 표현으로 보는 관점은 문예사조적인 측면에서는 낭만주의 문학관과 깊은 관련. 장르론적인 측면에서는 소설이나 희곡보다는 서정시와 관련이 깊다.
효용론 : 작품과 독자와의 관련 양상에 초점을 맞춘 문학관. 문학은 독자에게 심미적 쾌락이나 교훈을 주거나 아니면 이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지닌다. 현대문학에서는 독자의 관점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수용미학과도 관련이 있다.
객관적 존재론 : 작품 자체만을 논의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문학관. 문학에 관련된 여러 요소들은 문학적 편견을 낳는 데 영향을 끼치므로 문학 고유의 본질을 밝히기 위해서는 문학 자체만을 분석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학 작품 자체에 대한 섬세한 분석과 더불어 세계, 작가, 독자 등 작품에 관련된 여러 요소들이 총체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즉 통합적인 문학론의 관점이 요구된다.
예)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 1970년대 비민주적 정치 상황에서 창작되었던 이 시는 폭압적인 정치적 탄압이 자행되던 현실의 반영, 작가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의 표현, 문학적 표현이 간직하고 있는 반독재 투쟁 운동에의 기여, 반복과 직설적인 언어 표현이라는 각기 다른 차원에서 접근하여 감상할 수 있다.


시의 갈래적 속성


갈래론에 대한 전반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는 실정. 다만 여러 단계를 거쳐 서정갈래, 서사갈래, 극갈래, 교술갈래라는 상위갈래와 각각의 상위 갈래에 속하는 하위갈래로 분류하는 정도에 의견을 접근시키고 있다. 하위갈래에 대해서는 민족과 시대별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갈래를 설정하고 있다.
시 또는 서정 갈래에는 하위 갈래를 나누는 다양한 기준이 있고, 이에 따라 많은 하위 갈래들이 나뉜다. 그 한 예로 시의 진술 형태를 포함한 시의 내용에 따라 시는 서정시, 서사시, 극시로 분류되기도 한다.
시 또는 서정의 하위 갈래로 서정시를 인정할 수 있으며 많은 근대시는 서정시의 범주에 속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야기나 사건 등을 통하여 시인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한 소위 ‘단편 서사시’라고 지칭되는 서술시도 서정시의 한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서정 갈래는 많은 시 양식으로 다시 나뉠 수 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언어 현상에 장르 혼합의 양태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점에서는 더욱 많은 하위 양식의 시 구분이 가능하다. 같은 맥락에서 서정시에는 더 작은 범주의 서정시인 ‘순수서정시’가 있다는 주장도 수용할 수 있다.


서정시


서정시는 전통적으로 시의 길이가 짧다. 그래서 서정단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대 가요나 신라의 향가 등이 이런 시 형식이며, 서정 표현의 대표적인 예인 한시나 시조가 이에 속한다. 3행이나 4행 또는 10행 정도의 비교적 짧은 시행에서 시인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거나,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며 자신의 사상이나 뜻을 전하기도 한다.
우리의 고전시가는 생산적인 읽기가 필요한 문학 작품이다. 시에 표현된 내용만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은 뜻을 이해하여야 하고, 때로는 그 시가에 얽힌 이야기가 시를 효과적으로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특히 한시의 창작 기법의 하나인 용사나 고전 전고는 그 표현에 얽힌 고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는 바른 감상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 그런 전통을 이어받고 있는 서정단시도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시와 시조로 대표되는 우리의 서정 단시는 대체적으로 사물을 빌어서 정서를 표현하거나 시인 자신의 직접적인 진술을 통하여 시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서경을 읊으면서도 서경에 자신의 정서를 의탁하고 있으며 평범한 인간사의 이야기를 통하여 인생의 참된 진리를 전하고자 한다.


상상력과 시


상상력의 속성으로 먼저 창조성을 들 수 있다. 상상 작용은 시인으로 대표되는 주체의 주관적인 창조적 행위의 실체이다. 그래서 상상력은 일상의 언어에 내재되어 있는 인식의 한계를 초월하여 존재하며 일상의 언어와 경험을 기초로 하여 재창조하는 살아 있는 존재이다. 아울러 주체의 자각적인 행위이지만 직관에 의존하기 때문에 초월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즉 상상력은 초월성과 직관성, 창조성이라는 속성을 지닌 인간의 정신적 능력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문학 특히 시의 창작 과정에는 시인의 상상력이 중요하게 작용하여 문학의 형상적 완성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즉 시인이 자연이나 세계, 현실 등의 용어로 정리할 수 있는 대상을 인식하고 이를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데에는 시인의 창조적 상상력이 작용하고 그것은 직관적이며 초월적인 계기를 통하여 작동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시인의 기억이나 경험, 관념 등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또한 소설과 같이 사실에 기초하여 허구의 세계를 창조하는 경우에도 상상력은 작용한다. 소설의 세계는 항상 있을 수 있는 개연성을 지닌 사건을 사실 그대로가 아니라, 작가의 창조적 능력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형상화한다. 따라서 사실적으로 구성한 것이지 사실 자체는 아니며, 인간사의 진리나 진실의 세계를 보여 주는 것이 소설이다. 이때 작가의 상상력은 사실적인 묘사나 전형적인 인물 또는 상황의 창조에 적극 작용하여 문학적 진실을 추구하는 현실 반영태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언제부터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 [갈대]


이 시는 의인화된 ‘갈대’를 통하여 우리 인간들이 흔들림 속에서 살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1연은 자연 대상인 갈대가 인간의 삶과 관계를 맺는 자리, 즉 시인의 경험과 시인의 인식이 조우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나아가서는 인식의 대상인 자연이 의인화되면서 인식의 주체인 인간과 합일되고 있다.
2연에서는 흔들림은 ‘울음’이라는 사실과 인간은 슬픔을 간직한 존재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런 슬픔은 바람이나 달빛과 같은 타자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갈대’ 자신이 잉태하고 있는 슬픔이다. 그러나 정작 흔들고 흔들리는 자신의 이런 사실을 모르는 존재라는 사실을 그려 내고 있다. 결국 이 시에서는 시인이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자연 현상을 보며, 흔들림과 소리를 만나고, 이를 슬픔을 간직하는 존재라는 인간의 삶과 결부시키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이 때 ‘그’라고 표현된 갈대는 이미 자연 대상 그대로가 아니라 인간 또는 시인으로 전이되며, 이 과정에 시인의 창조적 형상화 능력인 시적 상상력이 적극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서정시의 표현 방식인 선경후정을 활용하여 물아일체의 시적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자연물인 ‘갈대’에 대한 시인의 ‘생각’과 ‘느낌’은 인식 대상에 대한 인식 주체의 의미 부여이며, 곧 시적 상상력이 작동한 결과의 산물이다. 그래서 인간은 슬픔을 간직한 나약한 존재라는 점과 이런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깨달음에 도달하고 있으며 이를 시적으로 표현하여 궁극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창작 과정에서 상상력은 시인인 주체가 대상을 인식하고 이를 언어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정신 능력이다. 따라서 자연이나 세계, 사회, 현실 등의 시적 표현 대상을 언어적으로 전이하는 능력이 곧 문학적(시적)상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시의 형상성은 상상력의 깊이뿐만 아니라 이를 적절한 언어로 표현하는 인간의 언어 능력과 만나게 되며 이런 만남이 조화를 이루어야 가치 있는 문학적 형상이 만들어질 수 있게 된다.
실제 문학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에도 상상력이 작용하는데, 이는 작품과 독자 사이에서의 상상력이며 어떤 문학작품을 읽어 내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 이는 문학작품의 수용 측면에서 상상력을 이야기할 수 있으며, 이런 상상력의 문제가 문학의 교수-학습에서 중요하게 취급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더구나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에는 이를 창작한 시인보다는 이를 수용하는 독자 요인이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즉 시인이 상상력을 동원하여 표현한 시 작품은 결국 독자가 읽어 낼 때, 텍스트의 범주에서 작품의 범주로 나아가고, 이 과정에서 상상력이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시인이 만들어 낸 텍스트라는 공간과는 다른, 독자가 텍스트를 읽으면서 만든 새로운 공간이 마련되고 이 공간에서는 독자에 의해서 텍스트에 의미가 새롭게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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