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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빅토리아 문명의 묘비명’으로 불리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The Picture of Dorian Gray》의 저자 Oscar Wilde는 감각은 영혼을 치유한다고 주장하며, 개인의 아름다운 영혼의 기록이 곧 예술(문학)이라 말했다. 이는 즉 예술을 매개로한 명상과 관조를 통해 삶이 가지는 더 높은 범주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비록 강한 유미주의적 색채로 많은 평론가들에게 질타를 받았지만, 요는 이러하다. 바로 예술(문학)이 인간의 영혼을 치유하고, 또 삶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문학의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것은 곧 ‘예술의 위기’이며, ‘문학의 위기’라 할 수 있다. 문학의 위기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Digital의 세계를 살아가면서 Analogic한 감성으로서의 Humanism을 담고 있는 문학을 추구한다면 이것은 아이러니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험적 좌표와 총체성을 상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바로 소설이라는 Goldman의 말처럼, 우리는 문학이 지니는 위대한 가치를 지나친 채로 살아가는 우(愚)를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문학이 지니는 가치를 어떻게 찾아야 할 것인가? 답은 우리 스스로 문학을 보는 눈, 즉 문학을 감상하고 비평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따라서 본 리포트에서는 현대소설 1편을 선택하여 감상하고 비평해보는 활동을 통해 문학을 보는 눈을 높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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