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종사자 10명 중 9명은 모바일 오피스 도입에 긍정적이나 도입에 따른 업무 강도의 증가와 보안 문제에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모바일 오피스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반면에 사무실 밖에서도 업무가 이어지고 취약한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최근 열린 ‘스마트 모바일 오피스 2010:Anytime, Anywhere, Smart Collaboration’ 행사 참가자 9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1%가 모바일 오피스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도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소수(8.9%)에 그쳤다. 모바일 오피스의 필요한 기능으로 사내 메일 서비스(45.3%), 전자결제 등 승인업무(31.9%), 사내 공지사항 등 게시판 기능(14.5%), 교육 및 사내 학습(3.2%) 등을 들었다.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모바일 오피스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 결과다. 응답자의 65%가 생산성 증대 효과를 모바일 오피스 도입에 따른 효과로 봤다. 모바일 오피스를 통한 실시간 업무 및 의사결정은 업무 능률 향상과 생산성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 플렉스 타임 등 업무 환경 조성(16.6%), 임직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효율화(16.5%), 대외 기업 업무 이미지 제고(1.2%)도 기대효과로 꼽았다. 그러나 서비스 안전성(30.6%)과 보안성(30.2%)은 모바일 오피스 도입 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로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사내 기밀 업무가 이뤄진다면 시스템의 안전성과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도입 비용(26.3%)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혔다. 이외에 단말기(5.1%), 구축업계의 신뢰도(4.2%), 유지보수(0.9%) 등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 오피스가 도입될 경우 드러날 수 있는 몇 가지 우려사항도 나왔다. 스마트폰 단말기로 이동 중 근무나 재택근무, 휴가지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응답자의 25.1%가 업무 연장 가능성을 가장 많이 걱정했다. 보안 문제(19.0%), 사생활 침해(9.7%)도 모바일 오피스 도입에 따른 부작용으로 들었다. 모바일 오피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셈이다. 조광현 ETRC 리서치팀장 h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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