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포트 - 불붙은 나노융복합산업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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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나노융복합산업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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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융복합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국 지자체간 불꽃 경쟁이 재점화했다. 나노융복합산업은 나노기술(NT)을 기존 산업에 접목, 새로운 기능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다. 현재 범국가적으로 ‘나노융합 2.0(10년간 1조원 투입)’ 전략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오는 2015년에는 관련 시장규모만 약 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역별 전통·전략산업과 접목한 특화 나노산업은 지역 산업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및 성장의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인식되면서 대부분의 지자체가 나노 R&D기반 인프라 구축을 넘어 특화 나노산업 집적화 단지 조성 등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남권-나노 부품·소재에 초점=부산과 경남 등 동남권은 지역 전통산업인 기계부품·소재에 멤스·나노 기술을 접목한 나노부품소재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멤스나노부품생산센터는 올 초 ‘LED에 부착해 발열 문제를 해결한 첨단 히트파이프’와 ‘극한 환경에서도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초소형 온도센서’ 등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멤스나노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또한 부산에는 지난 2006년 국내 처음으로 나노전문 단과대학인 나노과학기술대학이 부산대에 신설돼 올 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나노 전문인력 양성의 중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지난해부터 밀양시 내이면 일원에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단지에는 최근 원통형 나노 노광기와 식각기를 개발해 화제를 모은 한국전기연구원 밀양나노센터가 들어서 있다. ◇호남권-나노바이오로 특화=호남권은 나노바이오를 특화나노산업 육성 분야로 잡았다. 전남에는 최근 완공된 나노바이오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친환경 나노바이오 연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총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설립된 센터는 구조·특성 분석과 나노 코팅·가공, 초임계유체 추출 관련 장비 등을 갖추고 전남 지역의 천연물질에 나노기술을 접목, 화장품이나 의약품, 기능성 원료 등의 실용화 연구와 기업 유치, 창업보육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연구 센터를 중심으로 오는 2012년까지 총 사업비 1439억원을 투입해 장성군 남면·진원면 일원 90만 제곱미터에 나노기술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예정 부지에는 이미 나노기업 애니젠이 입주, 센터의 장비를 활용한 생리활성 펩타이드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누리엠웰니스, 청화메디파워 등 의료바이오 기업의 입주도 예정돼 있다. 전남 화순의 의약품과 나주의 식품산업, 장성의 나노바이오 생물산업 등을 광주 광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산학연 나노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것이 전남의 목표다. ◇충청권-나노융복합 R&D 허브 목표=충청권은 대전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한 나노융합산업 허브 구축이 목표다. 대전시는 최근 대덕특구 2단계 신동지구 산업용지에 나노융합산업단지 ‘그린나노파크’ 조성 계획을 내놓았다. 오는 2013년 말 완공 목표인 나노융합산업단지에는 나노융합산업 중핵기업단지, 나노벤처 전문기업단지, 민군연계 기업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와 함께 한국기계연구원에 나노융합산업협력기구를 구성해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나노융합산업협력기구는 5년 동안 국비와 시비 등 156억원을 지원받아 나노융합산업 관련 각종 포럼 및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나노융합산업 허브 기능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대경권-친환경 나노에너지 추진=대경권은 에너지 등 친환경 나노융복합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는 올해에만 67억여원의 사업비로 투입해 기업을 위한 특화장비 추가구축, 인력양성, 나노신소재 등 기술개발지원, 나노융합플랫폼 사업을 펼친다. 이와관련 최근 경북 상주에는 나노기술을 이용해 오염된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선박 및 상용차 배기가스 정화용 세라믹 필터 제조 공장이 들어섰다. 경북 포항은 나노기술집적센터를 중심으로 나노기술을 활용해 산업화를 추구하는 중소기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기업들에게 기술을 지원해 산업화할 수 있도록하는 산업화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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