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출범하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GISTeP:Gyeonggi Institute of Science & Technology Promotion)에 국내 과기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자체 중 처음으로 조직이 원으로 확대된데다 과학기술정책 수립부터 상용화까지 ‘원스톱 과기행정’을 펼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지난 7일 발기인대회와 창립총회 및 창립이사회를 동시에 개최해 이사장과 원장을 각각 선임하고 진흥원의 운영 원칙을 담은 정관 및 제반 규정을 승인했다. ◇2실 2센터 6팀 1부설로 구성=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경기바이오센터와 경기과학기술센터가 결합하는 구조다. 조직은 원장 산하에 전략기획실과 경영지원실을 두고, 경기바이오센터와 산학연지원센터를 둬 기존 경기바이오센터와 경기과학기술센터의 업무를 수행하게 하는 형태로 출발한다. 향후 새로운 산업 분야를 다루게 되면 그때마다 센터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확대한다. 산학연지원센터는 사업관리팀과 기술협력팀의 2개 팀으로 구성된다. 사업관리팀은 기존 경기과학기술센터의 기획평가실을 그대로 옮겨왔고, 기술협력팀은 신설했다. 각각 연구개발사업과 외부 지원 역할을 하게 된다. 전략기획실은 기존 경기과학기술센터 조직 가운데 정책기획실을, 경영지원실은 관리지원실의 업무를 진흥원 전체로 확대한 조직이다. 경기바이오센터는 바이오 산업이 특성화된 분야라는 점을 감안해 기존 조직(4팀 1부설)과 역할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산학연지원센터장은 일단 원장이 겸임하고, 전략기획실장과 경기바이오센터장은 이달 중 공모를 통해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 유지 후 신규 분야로 확대=경기과학기술진흥원의 주요 업무는 경기도 과학기술 정책 방향 수립은 물론이고 추진전략 마련과,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화로 연결하는 상용화까지다. 전략 수립에서 상용화까지 총괄하는 ‘원스톱 과학기술 싱크탱크’인 것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과학기술정책 연구 및 추진전략 수립 △기술개발사업 기획 및 기술 수요조사 △과학 및 산업분야 기술개발 지원 △연구 및 지원시설 설치·운영 △연구개발사업 성과분석·평가 등 환류시스템 구축 △기술료 징수 및 이와 관련된 사업 △과학·산업기술에 관한 협력·교류·정보 지원 △의료·바이오·제약 산업 등 육성 및 지원 △경기도가 관리하는 과학연구단지 관리 및 지원 △중앙행정기관 및 도가 위탁하는 사업 등이다. ◇과제도 적지 않아=하지만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어 앞으로 해소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경기개발연구원 산하의 경기과학기술센터와 경기바이오센터를 결합하다보니 아직 영역이 협소하고 바이오라는 특정 분야에 너무 치우친 감이 없지 않다. 실제로 진흥원 조직 가운데 경기바이오센터는 정원이 28명인데 반해 나머지 전 분야를 담당할 산학연지원센터는 12명에 불과하다. 향후 진흥원의 업무를 확장하면서 균형을 잡아나가야 할 부분이다. 연구개발사업과 지원사업을 각기 다른 부서에서 담당하거나 관련기관의 소속이 달라 종합적인 과학기술정책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것도 문제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안팎의 연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한편 경기도는 경제투자실 안에 국장급 과학기술담당관을 신설, 관련 부서를 총괄하게 함으로써 과학기술정책과 산업정책 간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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