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종사자들 10명 가운데 7명은 차세대 저장장치로 주목받는 SSD(Solid State Disk)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낸드플래시, D램 등)를 저장 매체로 사용하는 SSD의 장점과 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력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최근 열린 ‘SSD IMPACT 2010’ 행사 참가자 24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8%가 전세계적으로 SSD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67.3%는 국내 SSD 산업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에 HDD 산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8.1%만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더 이상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9.1%로 나타나 SSD가 HDD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를 저장 매체로 하는 SSD는 데이터 접근 속도가 빠르고 소비 전력이 낮으며 기계적 소음이 없고 충격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SSD 사용 효과에 대해 ‘매우 효과 있음’ 100점, ‘보통’ 50점, ‘효과 없음’ 0점으로 측정한 결과, SSD 사용자(58명)는 소음 감소(61.2점), 내구성(56.9점), 데이터 처리속도(58.2점), 전력감소(56.0점), 발열 감소(56.0점)에 대하여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매우 효과 있음, 어느 정도 효과 있음에 대해 요소별로 15∼20%로 높게 평가해 SSD 사용으로 얻어지는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SSD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큰 단점으로 꼽혔다. 조사 대상자의 81.8%가 HDD에 비해 SSD의 가장 큰 단점으로 가격을 들었고 용량(8.7%)과 수명(6.6%)도 단점으로 지적했다. 최근 SSD 가격이 많이 하락한 상태긴 하지만 여전히 HDD에 비해 고가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이 확산에 걸림돌로 보인다. SSD 가격이 HDD 수준으로 떨어지면 SSD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점을 무기로 시장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SD 구매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신뢰성(36.8%), 성능(32.6%), 가격(20.7%), 안정성(5.4%), 전력감소(1.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결정자인 기업경영이 가격(36.4%)에 대해 민감하게 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SSD의 수요가 가장 빠르게 이뤄질 업종으로 금융(35.5%), 인터넷(28.9%), 서비스(10.7%), 정부 및 공공 분야(10.3%), 제조(7.9%) 순으로 예상했다. 이는 SSD의 저가격화와 함께 고신뢰성, 저소비전력 등의 특징으로 사무용기기, 서버, 기업용 PC 등에 활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업종으로의 확산을 기대한 결과다. 문의 (02) 2168-9457 조광현 ETRC 리서치팀장 h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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