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액 경매 시장이 열리고 있다. 경매라는 재미와 함께 싼 가격에 낙찰을 받을 수 있어 최근 몇 달 사이에 서비스 제공 사이트 수가 크게 늘었다. 인터넷 소액 경매 사이트는 온라인 게임과 쇼핑을 연결한 비즈니스 모델로 경매를 통해 싼 가격에 낙찰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세계적으로는 이미 스우포·비드라이벌·큐비드 등 300여 개 인터넷 소액 경매 사이트가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도 스우포를 시작으로 오픈베이·큐베이·옥션5 등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펀베이 등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인터넷 소액 경매 선두주자는 지난해 12월에 국내에 진출한 ‘스우포’. 스우포는 독특한 옥션 기능과 함께 특별한 할인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글로벌 옥션 사이트로 벤처 1세대 주인공 김병기 전 지오인터랙티브 사장이 창업해 주목을 받았다. 2005년 독일에서 처음 문을 열어 미국·독일·영국 등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문을 열었다. 독일 스우포는 매달 1만여 개가 넘는 상품이 등록되고 120만명 이상의 회원이 거래에 참여해 새로운 전자상거래 모델로 자리를 굳혔다. 국내에서도 회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스우포코리아 측은 “서비스 시작 단계지만 매일 7000∼8000명이 꾸준히 접속할 정도로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오픈베이도 회원 수가 확대 중이다. 오픈베이는 스우포처럼 고가 상품(200만~300만원)은 없지만 경매를 통해 일반 쇼핑몰보다 싼 가격에 낙찰을 받을 수 있다. 오픈베이에서 입찰을 하기 위해서는 팝콘을 구매해야 하며 팝콘 1개당 500원이다. 진행 중인 팝콘경매에 참여해 호가 단위(100원·50원 등)에 맞춰 입찰해 낙찰을 받아 색다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큐베이도 최고가·추첨·낙찰·즉석 경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최고가 경매는 다른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경매 마감시 최고가로 입찰한 회원이 낙찰받는 방식이며, 낙찰 경매는 경매 상품별 마감 시한이 주어지며 경매가 마감되었을 때 입찰 수가 많은 순서대로 상품 수량만큼 낙찰이 이뤄진다. 김병기 사장은 “단순히 온라인으로 상품을 사는 게 아니라 소액으로 경매의 즐거움과 함께 싸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어 최근 서비스 사이트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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