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 결혼시즌이 다가왔다. 하나둘 들려오는 친구들의 결혼소식에 축의금 대신 선물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다. 결혼선물로 가장 유용하면서도 인기가 높은 선물은 역시 소형가전이다. 신혼살림을 시작하려면 이것저것 장만해야 될 것이 많은데 TV, 냉장고, 세탁기 등 큼직한 살림살이에 신경 쓰다 보면 작은 생활가전이나 주방가전까지 꼼꼼히 비교하기가 힘들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생활에 필요한 필수 소형가전은 받고 싶고 주고 싶은 결혼선물 1순위로 꼽힌다. 옥션 생활가전 담당 김충일 과장은 “봄 혼수시즌에는 다른 시기에 비해 소형가전의 판매량이 35% 가량 증가하는데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량이 부쩍 높아진다”고 말했다. 혼수시즌을 맞아 신제품 출시와 각종 행사전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청소기는 결혼선물로 첫손에 꼽히는 제품이다. ‘LG전자 슈퍼싸이킹 VK8801FHAY(20만1000원)’은 흡입된 이물질이나 먼지를 먼지컵 안에서 자동으로 압축시켜 모터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다. 또 고성능 트리플 헤파필터를 채용해 곰팡이,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해 미세한 먼지까지 걸러준다. 두드림 기능이 있는 침구청소용 흡입구도 있다. 스팀청소기도 인기다. 특히 봄철에는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많이 날려 더욱 유용하다. ‘한경희생활과학 SI-3500B(7만1000원)’는 예열 후 40초만에 스팀이 분사되며 1.95cm의 슬림한 흡입구로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리홈 스팀청소기 LSC-S703(11만9000원)’는 손잡이에서 손을 떼면 이를 인식해 자동으로 스팀분사를 멈추고 사용하지 않는 상태로 10분이 경과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돼 안전하다. 전기압력밥솥도 1순위를 다투는 인기품목이다. 요즘에는 소용량 제품까지도 측면까지 코일이 감겨있어 내솥 전체를 가열해 밥맛을 살려주는 IH 방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조개껍데기를 형상화한 타원형 디자인의 곡선미가 돋보이는 쿠첸의 IH전기압력밥솥 ‘비너스 WHA-VE1000GD’는 국내 최초로 내솥의 안쪽에 다이아몬드를 적용, 열전도성이 높아져 밥맛이 한층 좋아진 것이 특징이다. 또 고화력 IH기술을 이용한 잡곡쾌속취사 기능으로 잡곡의 영양소 파괴 없이 29분내에 취사가 가능하다. 올해 1월에 출시된 6인용 IH압력밥솥 ‘쿠쿠 V라인 CRP-HPXG0611FV(27만3000원)’은 소용량 제품임에도 IH 가열방식, 분리형커버, 황금동 내솥 등 프리미엄급에 적용되는 최고급 사양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대기전력 절감 기능이 탑재돼 있어 전기세 걱정도 덜 수 있다. 스팀다리미도 10만원 안팎이면 프리미엄급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결혼선물로 인기다. 작년 12월에 출시된 ‘테팔 오토클린 FV9430(17만원)’은 세계최초로 열판 자가세척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림질 후 섬유찌꺼기가 남는 일반 스팀다리미와 달리, 다림질 시 팔라디움의 촉매작용으로 열판에 남은 섬유 찌꺼기를 이산화탄소와 물로 증발시켜 열판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한다. 또 섬유에 따라 스팀과 온도가 미세하게 자동 조절돼 초보살림꾼도 옷감이 눌어 붙을 염려가 없다. ‘필립스 GC-2830(6만5500원)’은 특수 설계된 스팀홀이 스팀글라이드 열판 전체에 골고루 분포돼 있어 동급 대비 풍부한 스팀량을 뿜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열판표면은 6중 실리콘 코팅 처리가 되어 있다. 예비부부가 커피애호가라면 커피메이커도 빠질 수 없다. 옥션 등 인터넷몰에서는 5∼10만원대 커피메이커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일렉트로룩스 네로 ECM4000(6만270원)’는 빌트인 느낌의 블랙 하이그로시 디자인이 세련된 주방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제품이다. 강력한 파워의 고속추출 시스템으로 커피를 빠르게 추출해 내고 추출이 끝나면 자동으로 보온모드가 된다. 필터바스켓은 분리가 가능해 청소가 편리하며 영구필터라 경제적이다. ‘비알레띠 브리카 2컵 에스프레소 메이커(10만5000원)’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내부의 압력밸브기술로 에스프레소 커피를 추출해 낸다. 2컵 사이즈 제품으로 80∼100ml의 에스프레스를 추출할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그날그날 버리기 힘든 바쁜 맞벌이 신혼부부에게는 음식물처리기도 유용한 선물이다. 산뜻한 디자인의 ‘한경희 애플 FD-2000R(9만6740원)’은 온풍건조 방식으로, 은나노 특수코팅된 건조 바스켓으로 항균력과 위생력 높였다. 용량은 6L. ‘루펜 LF-TS77(12만3700원)’은 투입과 동시에 처리하는 디지털센싱 건조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건조 후 자동으로 전원이 꺼져 전기료 절감효과도 있다. ‘웅진 클리베 WM03-F(39만7000원)’는 분쇄건조방식 제품으로, 닭뼈나 계란껍질 등 딱딱한 음식물쓰레기까지도 모두 가루 형태로 분쇄하기 때문에 쓰레기 양을 최대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행을 떠나요] 이번 주말엔 ‘고고학자’ 되어볼까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가족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녀들의 눈망울도 벌써부터 기대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겨울방학이나 봄방학 동안 자녀들과 웬만한 곳은 다녀온 터라 여행지 고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올 봄, 가족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공룡’을 찾아 떠나보자. 공룡은 아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매개체다. 영화 속에서나 보던 공룡을 실제로 보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은 점점 더 자라난다. 또한 공룡은 어릴 적 웬만한 공룡 이름은 꿰고 있던 어른들에게도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다. 옥션의 숙박 전문서비스 옥션숙박(accommodations.auction.co.kr)에서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등 공룡을 찾아볼 수 있는 지역 주변의 숙박지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공룡발자국 화석지인 고성 공룡박물관 주변에 있는 숙소들의 경우 예약 시 커피, 햄버거, 주유권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옥션숙박의 양승재 팀장은 “어릴적 영화 쥬라기 공원이나 만화책을 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고고학자를 꿈꿔봤을 것이다”라며 “공룡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녀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성 공룡박물관 2004년에 개장한 고성 공룡박물관은 세계 최대공룡발자국 화석지인 상족암군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3층 규모로 공룡진품 7점, 복제 37점 일반화석 108점, 모형공룡 17점, 총 169점을 소장하고 있다. 1층에서는 백악기공원, 디노랜드 등을 관람할 수 있다. 2층과 3층에서는 고성의 공룡 발자국 화석과 그 재현을 통해 공룡들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박물관 외부에는 공룡탑, 전망대, 탐방로 등이 있어 산책을 즐기거나 가족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일반인 3000원, 어린이 1500원으로 입장료도 저렴하다. 주변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많다. 상족암군립공원은 남해안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또한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계곡을 형성한 자연 경관의 수려함이 극치를 이룬다. 제전마을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마을로서 넓게 펼쳐진 몽돌 해변과 켜켜이 층을 이룬 수성함 단애가 이색적이다. 서울에서 출발 시, 한남로에서 경부고속도로,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를 거쳐 남해 고속도로를 타면 된다. 소요 시간은 약 5시간. 대중교통 이용 시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고성방면 시외버스를 타면된다. 요금은 2만 1600원. 옥션숙박에서는 고성 부근의 콘도, 펜션 등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특히 아이파크 콘도, 고성 금강산콘도 등 이벤트를 실시하는 객실 예약 시 커피, 햄버거, 주유권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 공룡랜드 제주 공룡랜드는 이름 그대로 공룡을 테마로 한 가족공원으로 한, 중, 일 합작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삼국의 합작품답게 중국과학원의 철저한 고증과 일본의 기술을 바탕으로 높이 28m의 브라키오사우루스,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등 200여 마리의 다양한 공룡들이 전시해 놓고 있다. 공룡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첨단기술이 총망라되어 있다는 것. 먼저 공룡들이 알을 낳고 부화하는 과정을 첨단 컴퓨터그래픽으로 볼 수 있으며 성대 복원으로 공룡의 생생한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또한 3D 입체영화관에서는 과거 공룡들이 살던 시대로의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외부에는 공룡미로공원,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중앙잔디광장, 에어바운스의 안전한 어린이의 놀이동산 등이 있어 자녀들과 함께 즐기기도 좋다. 부근에는 몽고의 침입 때 삼별초가 최후까지 항전한 항목유적지를 비롯해 기념비, 토성 등이 있어 자녀들의 역사 공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제주 매직월드에서는 국제 수준의 최첨단 무대 시설에서 공중 곡예와 공연, 프랑스 서커스 등도 즐길 수 있다. 제주공항입구삼거리에서 평화로를 거쳐 광령4교차로 방향으로 오면 제주공룡랜드에 도착할 수 있다. 서귀포 방면에서는 중산간도로, 1100도로를 거쳐 광평입구 쪽으로 오면 된다. 옥션숙박에서는 콘도, 펜션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제주대명리조트의 경우 주유권, 커피는 물론 2인 조식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금주의 콘텐츠] 풀밭 위의 식사 ‘더 많이, 깊이 사랑한 사람은 사랑으로 인해 다치지 않아’ 독은 독으로 풀고 사랑은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시대의 작가 전경린이 신작 ‘풀밭 위의 식사’를 발표했다. 지난 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한 시작한 그녀는, 왕성한 작품활동과 동시에 수 차례 문학상을 수상했다. 전경린이 써내려 간 문장은 더없이 매혹적이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거둘 수 없는 증오를, 부서지고 조각난 삶을, 그로 인해 흔들리는 영혼을, 날카로운 펜 끝으로 지독하게 파고드는 동시에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이미 깨어질 것을 알지만, 그 위험마저 받아들인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풀밭 위의 식사는 사랑하는 이들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사랑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랑으로 울고 웃고 상처받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깊이 사랑한 사람은 사랑으로 인해 다치지 않아’라는 결론으로 독자의 마음 깊이 다가선다. 풀밭 위의 식사에 등장하는 주요인물은 세 명이다. 맥주를 마시러 간 술집에서 본 여자에게 한눈에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 남자 ‘기현’, 그가 첫눈에 반하게 된 예민하고 유리처럼 위태로운 여자 ‘누경’, 그리고 누경이 사랑했던 남자 ‘서강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초반부와 후반부에 현재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 가운데에는 여주인공의 일기장을 빌어 과거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누경’은 전경린 소설의 여주인공처럼 고독하다. 우연치 않은 계기로 유리공예에 매료되어 공방에서 일하는 누경은 유리에 빗대어 묘사된다. 그의 사랑은 깨어진 유리조각, 풀밭 위의 식사로 비유되며, 날카로운 날에 닿은 아픔과 풀밭 위의 식사가 주는 평온함이 어렵게 공존한다. 그녀의 상처와 아픔은 유리와 연관되어 있으며 ‘유리’로 상징화되는 그녀의 상처에 매혹된다. 즉, 유리를 통해 스스로의 상처에 접근한다. 또, 서로 다른 두 주인공, 알 수 없는 어둠을 지닌 누경과 밝고 평이한 기현의 사랑을 교차시켜 만들어내는 명암이 작가 특유의 매혹적인 문장을 따라 묘한 빛깔을 만들어낸다. 전경린의 신작 ‘풀밭 위의 식사’는 현재 옥션 책과 음악에서 정가1만원에서 10% 할인된 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구매 시, 레모나산(10포)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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