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은 지난해 말 자사의 원장시스템인 파워베이스(PowerBASE)를 사용하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구축했다. 증권사들은 코스콤이 구축한 AML 시스템을 빌려 쓸 수 있고, 향후 원장 이관 등을 추진할 경우 관련 시스템을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다. 개별적으로 AML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도 있고, 일부 기업의 경우 공동으로 대응해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있지만 코스콤처럼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를 위해 AML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최초의 사례다. 코스콤은 2008년 11월부터 4개월에 걸쳐 AML 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팅에 공동으로 참여한 증권사는 IBK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동부증권, 리딩투자증권, 솔로몬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한양증권 등 8개사였다. 컨설팅 작업을 통해 코스콤은 AML을 위한 내부 통제 프로세스, 업무 규정, 자금세탁 시나리오 등을 정의했고, 이어 고객알기제도(KYC) 관련 시스템부터 구축했다. 자금세탁요주의 대상자 확인(WLF), 고객확인제도(CDD), 강화된 고객확인제도(EDD), 고객위험평가 등이 핵심적인 구축 내용이었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위험기반 혐의거래보고(STR) 시스템 구축 등 자금세탁 거래모니터링시스템(TMS) 구축에 들어갔다. KYC 관련 시스템을 먼저 구축한 이유는 2008년 12월 22일에 관련 제도가 시행됐던 점도 있었지만 영업점 창구 등 고객접점에서 이뤄지는 영업직원의 업무처리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이 다른 업무보다 우선순위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스콤은 KYC의 경우 자체 개발했지만 TMS는 관련 전문 기술력과 솔루션을 보유한 국산 업체인 데이터메이션과 협력해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다. 코스콤 김인곤 금융본부장은 “제1금융권에 구축된 외산 솔루션과 국내 증권사에 주로 구축한 국산 솔루션의 장단점을 분석해 최종적으로 국산 솔루션으로 결정했다”며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과 ASP 서비스를 위한 커스터마이징 범위 등을 따져봤을 때 국산 솔루션을 기반으로 자체 구축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코스콤은 AML 업무지침에 따른 기본적인 업무프로세스는 동일하게 구성했지만 내부통제규정에 따른 승인절차, 고객위험평가, 자금세탁 시나리오의 적용 등은 고객사별로 다른 구조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즉, 각 증권사에서 적출 시나리오를 차별화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고, 자금세탁 시나리오도 각 사가 선별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이처럼 코스콤은 각 고객사별로 다른 평가모델과 시나리오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사별로 데이터베이스(DB)를 별도 관리하고 있다. 코스콤 신경호 차장은 “이번에 구축한 AML 시스템은 배관 등의 골격은 동일한 구조이지만 각 가구마다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차별화한 아파트과 비슷한 구조”라며 “시스템의 설계 사상은 동일했지만 각 증권사의 요구사항을 커스터마이징해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 사항들을 모두 반영하는 것 자체는 쉽지 않았다. 코스콤측도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컨설팅 단계에서 다양한 고객사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컨설팅에 참여한 고객사 모두 전략적으로 초점을 두고 있는 비즈니스가 달랐고, 상품의 종류도 달랐기 때문에 컨설팅 과정에서 자금세탁 시나리오를 결정하는 데 애를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코스콤은 이번 AML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52개의 자금세탁 시나리오를 만들어 각 증권사별로 원하는 시나리오는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코스콤은 이번 AML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고객사가 최대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고객사 직원들이 자금세탁거래를 분석하고 STR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수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무처리 절차를 자동화했고, 사용자인터페이스(UI) 측면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상세 거래 내역 등 원하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코스콤 손광채 부장은 “‘거래중심’이 아닌 ‘고객중심’으로 자금세탁 시나리오를 적용했다”며 “이를 위해 고객 단위로 STR 거래를 적출하도록 DB를 설계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고객 관점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에 그만큼 사용자 만족도가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콤이 구축한 AML시스템은 KYC의 경우 13개사가, TMS의 경우 11개사가 사용하고 있다. 초기 시스템 구축 당시에는 8개사가 서비스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최근 더 확대됐다. 코스콤측은 향후 자사의 파워베이스 고객 35군데 모두가 이번에 구축한 AML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 외에도 코스콤은 향후 자금세탁 룰에 대한 신뢰도가 변할 수 있다고 판단, 룰이 변경될 경우 사전에 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코스콤은 현재 AML 관련 4명의 전문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별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에도 별도의 전문가를 따로 두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코스콤측은 이러한 전문인력을 통한 고객 서비스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인곤 본부장은 “이미 코스콤은 ASP 서비스에 대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동일한 시스템에서도 서로 다른 고객사의 요건을 수용할 수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고객사측면에서도 별도로 구축해 운영하는 것 보다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제도 개편 등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콤은 향후 자금세탁방지관련 규정 등의 변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고객사의 STR 보고 건수가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 금융정보분석원(KOFIU) 전용선을 통한 대량보고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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