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포트 - [북한IT, 지금은…] (중)북한도 네트워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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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IT, 지금은…] (중)북한도 네트워크 시대

본문일부/목차
북한은 우리처럼 대중화 수준은 아니나 군과 고위층 일부가 휴대폰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한다. 인터넷은 완전 개방되지 않았으나, 인트라넷을 통해 e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2000년대 들어 꾸준하게 통신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통신의 상용화 범위는 더욱 넓어지는 추세다. 북한이 인트라넷(내부끼리의 정보교환방식) 통신망을 뜻하는 ‘광명망’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은 1999년이다. 전화선 모뎀을 이용한 광명망 설치에 들어가 2007년 전국 규모의 망구축을 완료했다. 2004년부터 초고속 인트라넷 서비스를 위한 ADSL 구축을 시도했다. 이 덕분에 현재 메가급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곳도 많다. 전국 곳곳 기관이나 주요 시설은 모두 네트워크가 연결돼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특히 군부,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성 등은 전용광케이블을 통해 보다 빠르게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집안까지 연결은 아직 쉽지 않다. 가정 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곳은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인트라넷을 이용해 e메일을 주고 받고, 각종 정보를 검색하며 다운로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단방향의 정보 전달 기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 수는 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외부와의 인터넷 연결은 아직 어렵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에는 외국공관, 일부 국제기구 주재인원 등만이 위성을 이용한 월드와이드웹 접속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북한도 2008년 발표된 과학기술발전 제3차 5개년계획에 따라 서서히 인터넷 시대에 대비했다. 북한 인트라넷의 통신프로토콜도 인터넷과 접속도 할 수 있는 TCP/ IP 형태다. 언젠가는 인터넷 시대로 넘어갈 것으로 예고하는 부분이다. 다만, 이용자들은 세계 어느 곳의 사이트를 자유롭게 방문하기보다는 일부문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북한은 효율적인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방화벽 기술에도 상당히 많은 투자를 했다. 사이버 전쟁에 대한 대비도 철저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소식통에 의하면 800명이 넘는 규모의 전문사이버전 부대 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2008년 12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WCDMA)가 도입됐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나진·선봉지역에서 GSM 방식의 서비스가 제공됐으나, 폭발사고로 이동통신서비스가 중단됐다. 그러나 2008년 말 이집트 통신회사 오라스콤이 북한의 유선통신업체인 ‘조선우편통신공사’와 지분 합작(오라스콤 75%)을 통해 무선통신서비스업체인 ‘고려링크’를 설립 해 평양과 남포에서 선불제 무선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음성과 문자 정도다. 국제통화나 로밍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분당 요금이 1달러를 넘고 휴대전화 가격도 195달러에 달해 일반 주민들은 엄두를 내기 힘들 정도로 비싼 편이다. 하지만, 평양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라스콤은 북한 이동통신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했으며 5년 내 수백만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보여주듯 일부 평양의 고급 음식점이나 호텔의 접대원들이 휴대폰을 갖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중국 접경지역 인근에 사는 일부 주민들은 중국산 휴대폰을 몰래 쓰기도 한다. 중국이나 한국 탈북단체들이 내부 소식을 알기 위해 건넨 휴대폰이다. 최근 북한의 화폐개혁, 달러 회수 등의 정보도 이들의 휴대폰을 통해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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