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동화기기(ATM)가 집 안으로 들어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국민은행은 이르면 5월 IPTV인 쿡(QOOK) TV에서 현금 거래(입출금)를 제외한 대부분의 ATM 거래를 할 수 있는 ‘T-ATM(가칭)’ 서비스를 도입한다. 5월 서비스를 목표로 정했으나 설 연휴에 개통한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 안정화 작업과 맞물려 서비스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T-ATM 서비스는 명칭 그대로 은행 또는 365코너에 위치한 ATM을 TV에서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다. IPTV 셋톱박스에 전용 IC카드리더를 장착, 신용(현금)카드 등을 ATM처럼 삽입해 인식시킨 후 사용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실패한 ‘TV뱅킹’과 차이가 있다. 지금도 케이블TV와 IPTV에서 일부 홈뱅킹 서비스를 실시하나 절차가 복잡한 PC 인터넷뱅킹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이용자가 거의 없다. 양사는 구체적인 사용방법 공개는 꺼렸지만, T-ATM 서비스는 ATM처럼 카드를 꽂고 이용하기 때문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ATM 수준으로 사용법이 대폭 간소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는 쿡TV 양방향서비스 항목에서 ‘국민은행 T-ATM’ 채널에 들어가면 은행 ATM 모니터 화면이 똑같이 뜨고 카드 삽입 및 비밀번호 입력 후 여러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형태를 예상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실제로 지폐를 다뤄야 하는 입출금서비스를 제외한, 조회, 이체, 공과금서비스 등은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보편화된 현금IC카드를 이용해 은행 ATM과 똑같은 방식을 구현해 보자는 것이 사업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확산되면 온라인 은행서비스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공인인증서에 보안카드까지 사용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 때문에 인터넷뱅킹 사용을 꺼려하거나 어려워했던 고령자층을 대거 흡수할 수 있다. 인터넷뱅킹과 달리 ATM서비스는 고령층이 평소 이용하던 서비스며, 인터넷에 비해 TV에 더욱 친숙하기 때문이다. 전원만 켜면 바로 화면이 뜨는 방송 특성을 고려할 때, 기존 PC 이용자 가운데 속도와 편리성 때문에 TV뱅킹서비스로 옮겨가는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T-ATM서비스는 대표적인 양방향 서비스인 뱅킹서비스가 TV안에 들어오는 것이어서, 공공부문에서 추진되고 있는 행정 서류 발급 및 절차 간소화 서비스와 더불어 국민 편의성을 높이는 매체로 IPTV가 진가를 발휘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2003년부터 추진해온 IC카드의 보급과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보안성을 이유로 2003년부터 마그네틱선(MS)과 함께 모든 신용카드에 IC칩 내장을 카드업계에 요청해, 지금은 대부분의 카드에 IC카드를 내장했다. 심규호·김준배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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