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Cover Story- 전 직원에 스마트폰 공급 ... "FMC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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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 최초로 유무선통합(FMC) 시스템 구축에 나선 기상청은 지난 20일부터 본청을 비롯해 전국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지급에 나섰다. 약 1500명에게 지급할 스마트폰으로는 삼성전자의 옴니아2와 LG전자의 라일라폰이 선정됐다. 오는 5월까지 기상청은 단말기 교체 작업을 모두 완료하고 이후부터 본격적인 FMC 환경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기상청은 VoIP 환경으로 전환시 국제 전화와 시외전화 비용 절감을 통해 사내 통신비를 50%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FMC 서비스까지 도입하게 되면 사내 직원들간의 유무선 통신비용은 0원이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상청측은 내다보고 있다. 직원들의 기존 개인 이동통신 요금까지 합할 경우 전체 통신비 절감액은 무려 67%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통신 비용 절감 외에도 기상청은 청사에서는 구내전화로, 청사 밖에서는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외부 근무 중에도 민원 전화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기상예보관이 장소 제약없이 실시간으로 업무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하고, 지진·태풍 등과 같은 위험 정보 등을 모든 직원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기상청은 지난 2003년에 도입한 IP기반의 유선전화기와 그 이전에 도입한 전자교환기(PBX) 기반의 일반전화기를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이런 노후화된 PBX를 교체해야 하는 이슈도 맞물려 있었다. 본청과 일부 지역에서는 IP PBX를 사용해 왔지만 대전과 강원 지역 등은 일반 PBX를 사용해 왔다. 이처럼 혼용해서 사용하다보니 장애발생 빈도가 높았고 교환기 자체의 노후화로 인해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했다. 이에 기상청은 전국 단일 IP PBX 기반의 FMC 환경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기상청은 이번 FMC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본청과 5개 지방기상청에 새로운 IP PBX 5대를, 또 전 기상관서에 보안센서 약 300여대 및 액세스포인트(AP) 700여대 등으로 VoIP 통신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5월까지 기존의 IP폰을 병행 사용하고 단말기 지급이 완료되는 6월부터 이를 모두 없앨 계획이다. 이로써 청내에서는 앞으로 전화회선은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이처럼 기상청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그린IT 사무 환경이 조성되는 것도 큰 장점 중의 하나로 판단하고 있다. 기상청의 경우 국내 기관 중에서도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갖추고 있고, 이미 2003년부터 IP텔레포니 환경을 구축해 사용하는 등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진 편이었다. 기본 인프라가 잘 갖춰진 상황이었음에도 스마트폰을 통한 새로운 FMC 환경으로의 전환은 쉽지 않았다. 사업 시작에 앞서 풀어야할 과제들이 많았고, 여전히 남은 숙제들도 많다. 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보안 문제였다. 공공기관의 경우 보안 문제로 인해 무선네트워크를 사용하지 못한다. 이에 기상청은 국가정보원과의 지속적인 정보통신 보안성 검토와 협의를 통해 지난해 12월에 VoIP 환경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기상청이 청사진으로 그리고 있는 FMC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협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기상청 정보통신기술과 장영진 방송통신사무관은 “현재까지는 VoIP 서비스만 허용한 상황이지만 향후 전자결재와 내부 기상정보서비스와 연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올해 업무 전산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하고,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보안 정책을 통해 국정원의 보안 조건을 갖춰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보안 이슈들로 인해 기상청의 초기 FMC 서비스는 이동전화와 유선전화를 통합하고, 위젯기술을 이용해 기상상황을 조회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국정원과의 협의 상황에 따라 이메일과 메신저, 전자결재 등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상청의 단말기 선정 작업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공공기관인 만큼 외산 단말기는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고, 국산 단말기를 대상으로 선정 작업에 나섰다. 당시 직원들에게 설문조사와 수요조사 등을 통해 요구사항을 받았지만 입장이 제각각이었다. 직원들의 단말기와 요금제 선택에 다양성을 제공하기 위해 기상청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폰 등 2개 제품을 선정했고, 교체 시기도 오는 5월 30일까지로 했다. 개인별 약정 상황과 포인트 서비스 등으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5월까지 준 셈이다. 장영진 사무관은 “앞으로 지속적인 업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함께 안정화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FMC 서비스로 인해 스마트폰이 ‘개인맞춤형 날씨 코디’ 역할을 해줄 수 있도록 하고, 향후 대국민 서비스로 확대 적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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