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3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컴퓨터그래픽(CG) 산업 육성에 나선 배경은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3D 영화인 아바타가 외화 사상 최대 관객 동원 기록을 경신했고, ‘해운대’, ‘국가대표’ 등 국내 CG 기술을 동원한 영화들이 잇따른 성공을 거둔 사실이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를 일찍 파악한 미국이나 캐나다, 싱가포르 등 CG 기술 선진국들은 이미 CG영화 제작 유치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자금과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CG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최근 영화 ’해운대’, ’국가대표’, ’전우치’에서 등에서 드러난 국내 CG 제작이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영화 아바타에는 총 제작비 4800억원이 투입됐다. 이 중 CG 비용으로만 3900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바타 제작비의 상당 부분이 CG 관련 산업에 다시 투자된 셈이다. 3조원에 이르는 할리우드 영화 CG 시장의 10%만 우리나라가 수주한다면 연간 3000억원의 외화를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아메리칸 필름마켓(AFM)’에 참여한 국내 7개 CG 제작사는 1139억원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당시 참여했던 7개사는 영화 ‘국가대표’에 참여했던 이오엔디지탈필름스, ‘해운대’의 모팩스튜디오, ‘포비든 킹덤’의 매크로그래프, 드라마 "선덕여왕"의 디티아이픽쳐스, ‘웰컴투동막골’의 프리맨인터랙티브, ‘태극기 휘날리며’의 인사이트비주얼, 드라마 ‘아이리스’의 넥스트비쥬얼스튜디오 등이다. 이전까지 한국 CG의 해외 수출은 매크로그래프의 ‘포비든킹덤’의 CG 수주가 유일한 성공사례였다. 모팩 스튜디오의 장성호 대표는 “지난 AFM에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의미있는 계약이 많았다”며 “할리우드 CG의 기술이 국내보다 높은 건 인정하지만 할리우드 CG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CG기업의 영세성과 낮은 기술력과 정부 지원의 미흡 등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해 특수영상(VFX) 업체들의 매출 합계는 250억원 규모로 할리우드 시장의 1%에 불과하다. 협소한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제작비 환급 등의 정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유병한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디지털 크리처 제작기술 등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중소 VFX업체들을 지원해 2013년까지 우리나라를 아시아 최대의 CG제작 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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