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010년 IT 융합 프로젝트는 신에너지, 신소재, 정보산업, 의약산업 등 7대 신흥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지난 12월 23일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는 ‘신흥전략산업발전좌담회’에 참가해 “7대 전략산업을 수립해 친환경 미래신흥전략산업으로 장려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과 세계 인류의 발전을 목표로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 노력과 공헌을 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중국은 새해 재생가능 에너지의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스마트그리드 등을 육성해 전력 산업 선진화의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3∼5년 내 재생가능 에너지자원을 이용한 전력 생산비율을 21%까지 확대하겠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두번째 전략산업은 헤이룽장성을 중심으로 한 신소재 산업이다. 중국은 지난 12월 17일 이곳에 ‘국가 신소재 산업화기지’를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향후 5년간 10개 신소재산업의 중점발전을 위해 기술혁신과 개발, 외자유치 등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하얼빈공업대학, 하얼빈용접연구소 등과 기업이 기술합작을 통해 특수강, 알도라이제, 마그네슘 리튬 합금 등 고성능 금속소재 산업을 육성해 2015년까지 연 생산량 200만톤, 영업수익 300억위안(약 5조1411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실리콘 신재료 산업의 경우 2015년까지 연생산 50만톤의 공업용 규소와 2만톤의 단결정규소 생산을 통해 역시 영업수익 300억위안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보산업 부문에서는 3세대(G) 이동통신 기술과 독자적으로 개발한 국제표준 TD기술의 지속적 연구개발과 함께 관련 시장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또 전자태그(RFID)와 인터넷, 무선인터넷의 통합 발전을 이룩하는 것도 중요한 계획이다. 신의약산업의 경우 최신의학기술과 전통의학을 결합해 전염병 예방에 필요한 신약물 개발 등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기계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선진국 기술 및 설비를 도입, 전략적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7대 전략산업 중 네번째인 생물종자 분야에서는 13억인구의 식량 자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와 관련 지난달 18일 중국 선전시에서는 현대농업생물종자의 혁신시범구 건설방안을 제정한 바 있다. 방안에 따르면 선전시는 3만무(畝, 297만3000㎡)의 농지를 활용해 농업생물종자산업을 전개하고 벼와 관련한 특급품종과의 교접 등을 지원하고 열대 및 아열대 작물의 재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은 환경 보호와 그린 에너지, 전기자동차 산업과 같은 녹색산업도 전략산업으로 제시했다. 중국은 2015년까지 환경보호와 그린에너지산업의 GDP 비율을 7%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 그린에너지산업에서는 △절전 및 환경보호산업의 발전기반 △세무, 금융 등 정책체계 개선 △기술 진보를 위한 국가공정연구센터, 국가공정실험실 등 건립 △새로운 법규표준과 법규정책 적기 실시 등 4개 방면에 대한 발전목표를 수립했다. 또 전기자동차 산업과 관련해서는 오는 3월 ‘신에너지자동차기술규범’을 선포, 향후 10년간 전기자동차에 대한 연구개발과 시범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3∼5년 내에 니켈수소전지와 하이브리드카(HEV) 등을, 10년 후에는 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전기차(EV)를 호환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2010년까지 이어지는 ‘내수시장 4조위안 투입’ 정책과 ‘10대 산업 진흥계획’과 맞물려 7대 전략산업이 큰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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