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기 전 사전 조사를 함으로써 작품성을 대단히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는 명성에 걸맞게 그야말로 걸출한 작품들로 채워지는데 2003년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2003년 베니스영화제 최대의 이변이자, 최고의 화제를 몰고 온 영화인 것이다.
영화의 시작은 아직은 어리나 자기의 주장은 도저히 꺾으려고 하지 않는 독불장군의 동생 ‘이반‘과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은 자기도 해야 하는 이러 저리 끌려 다니는 형 ’안드레이‘가 12년 만에 있는지도, 없는지도 도통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아버지‘란 존재가 그들 앞에 나타남으로써 시작된다.
처음장면은 어린 이반이 형과 동네 친구들을 따라서 다이빙대 위에 올라서는데, 안드레이도 겁이 나지만 앞선 친구들이 뛰지 않으면 겁쟁이가 된다기에 그는 따라 내리고 만다. 그러나 반야는-이반을 친숙하게 반야라고 불렀다- 아직 어린지라 고소 공포증이 있기 때문에 뛰어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다이빙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 엄마가 찾아 올 때까지 그는 두려움에 떨면서 까지 다이빙대 위에서 앉아 있었다. 그 모습에 무서우면 바로 내려 올 것이지 어이없음에 웃음이 났지만, 성공하지 못했지만 포기도 할 줄 모르는 모습에서 나오는 끈질김에 대견스럽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형 안드레이는 겁쟁이라고 놀림 받는 동생을 감싸 주기는커녕,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동생 반야를 모른척한다. 이러한 모습에 너무 괘씸했다.
이러한 그들에게 12년 만에, 아버지란 존재가 그들 앞에 나타나, 7일간의 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진행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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