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권력과 성 강의시간에 보았던, 현대인이(혹은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담은 ebs 지식채널을 고등학교 시절에 접한 적이 있었다. 그 때 당시에는 단순히 인간의 뇌가 순간적으로 사랑을 느끼는 그 짧은 시간에 감탄하면서 멍하니 그 동영상을 보았을 뿐인데 몇 분이 채 되지 않는 그 영상 속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면서 문득 현대인들은 점점 사랑을 비생산적인 감정 소비라고 여기면서 감정의 샘을 스스로 말려간다고 말씀하셨던 교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어쩌면 지금 나의 무의식 속에 그러한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능 시험 준비에 목숨을 매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대학에서의 열정적인 로맨스를 꿈꾸던 나는 막상 대학에 입학하고 나니 맏딸로서 우리 가정을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이러한 근심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우다보니 돈과 시간, 감정을 쉽게 소비하려고 하지 않았고 특히 함부로 누군가를 좋아하려고 하지 않았다. 나를 좋아해주던 사람마저도 냉정하게 밀어내고 감정을 나누려고 하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이러한 것이 나에게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내 일이 우선이고 내 감정이 우선이라고 믿었기에 다른 사람의 감정 따위는 내 알 바 아니었고 그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 자체가 골치 아픈 일이고 시간 낭비라 생각했다. 달리 말하면 나는 현대인이 그로테스크하게 사랑을 하는 것처럼 그 사람을 형식적인 감정 이상으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러한 나의 이기적인 생각 때문에 결국 우리는 각자의 길로 갈라섰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난 지금, 그 때 올바르다고 생각했던 삶과 사랑의 가치관이 조금씩 후회로 밀려들었다. 그렇게 내 자신을 감정의 독방에 가두는 식의 삶을 살아가지 않고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오히려 큰 힘을 실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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