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겨울을 서울에서 지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밤이 되면 거리에 나타나는 선술집-오뎅과 군참새와 세 가지 종류의 술 등을 팔고 있고…”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은 이렇게 시작한다. 도시적이고 허무주의적인 분위기를 담고 있던 이 소설에 당시의 대학생들은 ‘바로 자신들의 이야기’라며 열광했다. 경제가 급속하게 발전하기 시작하던 60년대, 물밀듯 들어오는 새로운 문물과 근대화는 사람들에게 활력과 함께 고독과 소외감을 가져다 주었다. 이러한 시대분위기 때문이었는지 60년대 대학생들은 ‘다 함께’ 보다는 ‘마음 맞는 몇몇이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았고, 새로 생긴 대형 맥주집을 향한 선망의 눈길을 보냈지만 계속 막걸리를 마실수 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70년대, 대학교 근처에는 `클래식 음악과 차`가 있는 다방과 `팝송`을 틀어주는 다방이 있었지만 군만두를 안주로 빼갈을 마시던 곳도 있었고, 튀김과 각종 요리가 술 못지않게 안주를 중시하는 ‘술꾼’들을 기다렸다. 이 때는 자기가 다 마신 잔으로 술을 권하는 ‘잔돌리기’가 기본이었던 당시의 술자리에서는 유신헌법을 성토하거나, 통키타 반주로 포크송을 부르고 좋아하는 시를 낭송하거나 자작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통행금지가 시행되고 있어 술집에서는 11시 반쯤 끝내고 여관방 등으로 자리를 옮겨 마시기도 했는데, 아무버스나 타고 종점까지 가 근처 산으로 올라가 계속 술을 마시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한다.
모든 이들이 뜨거운 가슴을 억제하지 못했던 80년대... 거의 매주 집회가 있었고, 특히 금요일에는 2시 아크로, 4시 몸싸움, 8시 술집에서 밥과 술, 11시 친구 자취방 가는 것이 정해진 코스였다고 한다. 안주가 라면국물뿐이었던 때도 있었지만, 당시 대학생들은 “얼씨구 좋다”로 흥을 돋구고, ‘타는 목마름으로’, ‘아침이슬’같은 민중가요나 ‘캔디’, ‘원탁의 기사’ 등의 인기만화 주제가를 안주삼아 술을 마셨다. 특히 집회가 끝나고 모인 날이면 최루탄 냄새로 매콤한 술집 공간을 ...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