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보조금 대신 최대 25%까지 통화요금을 할인받는 요금제를 내놨다. 또한 기존 스마트폰용 무선데이터 요금도 절반으로 낮추고 기본료 없는 선불요금도 최대 25%를 인하했다. 이번 LGT의 할인 요금제와 스마트폰 요금제는 최근 SK텔레콤, KT에 이어 선보인 것으로 지난 9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요금인하 정책을 발표한 이후 이를 반영한 이동통신 3사의 새로운 요금제가 모두 확정된 셈이다. 특히, KT에 이어 LGT도 보조금 대신 통화요금을 할인받는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지난해부터 과열된 보조금 경쟁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무선데이터 요금제를 통해 데이터통신 시장에서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이통사 간 경쟁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할 전망이다.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은 휴대폰 보조금 대신 요금할인을 받는 ‘기간약속 할인프로그램’을 13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간약속 할인프로그램’은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 가운데 약정기간 및 휴대폰 할부지원이 없거나 만료된 경우 18개월 또는 24개월 가입을 약정하면 통화요금에 따라 11%에서 최대 25%까지 통화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기본료와 국내 통화요금을 합친 통화요금이 월 3만5000원에서 9만9000원 이상이면 5000∼2만5000원의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기간약속 할인프로그램의 경우 별도의 요금제가 아닌 기존의 표준요금제를 비롯해 무료통화요금제·커플사랑요금제·플러스요금제 등 30개의 요금제를 쓰는 고객이면 이용가능하다. 이에 앞서 LGT는 지난 1일 1기가바이트(GB)를 종전 2만원에 제공하던 스마트폰용 데이터요금도 1만원으로 낮춘 ‘OZ 무한자유 스마트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번 스마트폰용 데이터요금은 이통사 중에서 가장 저렴하며 경쟁사들이 3∼4종의 스마트폰용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은 것과 달리 1종으로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LGT 관계자는 “연내 무선랜(WiFi)과 윈도 모바일 6.5버전을 탑재한 LG전자 레일라(LG-LU2100)와 삼성전자 오즈 옴니아(SPH-M7350) 등 2종의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도 가장 저렴한 요금제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대중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T는 지난 1일 소량통화자 대상의 기본료는 없고 미리 일정금액을 내면 그 금액 한도 내에서 통화할 수 있는 소량통화자 대상의 선불요금제의 요금을 최대 25% 인하했다. 5000원에서 10만원 미만의 충전시에는 현행 10초당 65원에서 49원으로 16원 인하했으며, 10만원과 20만원을 충전하는 경우에는 50원에서 45원으로, 30만원이면 45원에서 40원으로 요금을 내렸다. LG텔레콤 마케팅전략담당 이승일 상무는 이번 요금 인하로 “기간약속 할인프로그램은 약정기간이 없거나 휴대폰 할부지원이 끝난 고객이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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