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주부들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올해는 주재료인 배추와 무, 젓갈류의 가격 하락과 쪽파, 건고추의 가격 안정세로 인해 서울시내 4인 가족 기준으로 김장비용이 작년보다 1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비용을 더 아끼려는 알뜰주부들은 온라인 쇼핑으로 김장준비에 나섰다. 옥션에 따르면 11월 ‘절임배추’가 인기 검색키워드 순위 1000개 안에 새롭게 올랐다. 옥션 식품담당 고현실 팀장은 “30∼40대 주부들이 온라인몰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김장철을 맞아 관련 상품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각종 김장재료를 비롯해 김치통, 김치냉장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두루 인기를 끌고 있어 알뜰 주부고객들을 위한 기획전도 다채롭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절임배추는 10월 중순부터 일찌감치 인기다. 작년 배추값 폭락을 경험한 판매자들이 예년에 비해 한달 정도 이른 시기에 절임배추 예약판매를 개시했기 때문. 옥션에서는 최근 3주 동안(10/21∼11/10) 절임배추 예약량이 작년 동기에 비해 92% 가량 급증했다. 가격은 20㎏(8∼10포기) 기준으로 2만원대 안팎이다. 해남 땅끝이야기 절임배추(20㎏, 1만9900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무농약농산물 인증을 받은 배추를 해수로 절였다. 우리네농산물 보령 천북 유기농절임배추(20㎏, 2만2800원)의 경우 배추를 EM(미생물)농법으로 재배하고 3년 묵힌 고급 원산도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다. 김치냉장고도 올 가을 제대로 성수기를 맞았다. 2000년 초반 김치냉장고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이후 김치냉장고 교체 구매주기인 8∼10년이 지났기 때문. 초기 구매자들의 수요가 높아진데다 혼수철, 김장철이 맞물리면서 옥션에서도 최근 한달 간(10/10∼11/10)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약 60% 가량 늘었다. 옥션에서도 100만원대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에서는 이달 말까지 인기브랜드 김치냉장고를 할인판매하는 ‘김치냉장고 브랜드전’을 진행한다. 고춧가루, 마늘 등 김장재료를 손쉽게 갈 수 있는 믹서도 김장철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옥션 인기제품인 ‘동양매직 MCH-602(2만5000원)’은 십자형의 고강도 분쇄형 칼날과 일자형의 믹서형 칼날, 작은 컵, 큰 컵 각각 2개가 포함돼 있다. ‘신일산업 SFM-555SP(2만1500원)’는 믹서용, 분쇄용 칼날 2종과 큰 컵 2개, 작은 컵 3개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 인기제품인 ‘부원 도깨비방망이 ‘BW-2300(5만9800원)’는 2개의 부속칼날과 분쇄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버튼을 누르면 분당 2만2000회 이상의 회전력으로 재료를 분쇄해 준다. 마늘박피기, 마늘다지기 등 마늘 다듬는 아이디어 주방용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렉토피아 마늘박피기 VC-100(3만1100원)’는 마른 마늘을 까는 기능뿐만 아니라 믹서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다. 마늘 15∼20쪽을 볼 안에 넣고 본체를 닫은 뒤 40∼50초 정도 눌러주기만 하면 상처 없이 깔끔하게 껍질이 까진다. 손가락에 끼워 사용하는 ‘위생 다용도 마늘까기 2개(1000원)’, 안쪽 면에 작은 돌기가 있어 마늘을 넣고 비비면 껍질이 벗겨지는 ‘갈릭필러(1000원)’ 등 저렴한 아이디어상품도 다양하다. 김장한 김치를 보관할 수 있는 밀폐용기도 김장철 대목을 맞았다. 인기제품인 ‘글라스락’은 유리밀폐용기로 냄새를 차단해주며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외부충격에도 잘 깨지지 않는다. 손잡이가 달린 김치통 세트는 구성에 따라 3만∼4만원대에 판매한다. ‘락앤락 와인 김치통 5.5ℓ(1만1500원), ‘현대식 재래장독(1만1400원)’은 김치냉장고용 보관용기다. ◆여행을 떠나요-트랜스포머 펜션 시원한 가을바람이 분다. 벌써부터 인기 관광지 주변 숙소의 예약문의가 늘고 있다. 펜션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도심에서 멀지 않은 거리와 넉넉한 공간, 그리고 저렴한 가격 덕분이다. 이제 펜션들이 변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바로 기존 펜션과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옥션 숙박의 김정순 과장은 “펜션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독특한 인테리어를 적용하는 펜션도 늘고 있다”면서 “이색 펜션들이 인기를 끌면서 펜션 자체를 여행 목적지로 정하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 ‘거꾸로된집’ 펜션 강화에 자리잡고 있는 거꾸로된집 펜션은 펜션의 이름 그대로 형태를 거꾸로 만든 펜션이다. 인기 방송프로그램에도 소개된 바 있어 강화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객실별로 공주방, 황금방, 대박방 등 주제가 있어 객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야경도 아름답다. 독특한 외관과 알록달록한 조명이 빚어내는 조화가 이색적이다. 특히 펜션 못지 않게 독특한 인테리어를 뽐내는 카페도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두 개의 집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있는 인테리어를 적용했으며 돈가스, 스파게티를 비롯해 커피, 허브차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주변에는 연인, 가족이 둘러볼 만한 관광명소도 많다. 특히 동막해변은 자연경관이 절경이다. 갯벌의 크기만 1800만평에 이를 정도로 광대하다. 칠게, 가무락, 쌀무늬고둥, 갯지렁이 등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해발468m의 높이를 자랑하는 마니산, 구석기 시대 이후 현재까지의 역사, 문화유적을 볼 수 있는 강화역사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서울·일산 방면에서 자가용으로 출발하면 자유로에서 올림픽대로, 김포IC 등을 거쳐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신촌역 7번 출구로 나온 후 강화버스터미널에서 강와읍행 혹은 온수리행 버스를 타면 된다. 가격은 3700원이며 약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그 외에도 5호선 송정역, 1호선 영등포역 등 여러 지점에서 출발할 수 있다. 주말에는 공주방, 황금방을 1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가족 방문객의 경우 대박방, 사랑방을 각 9만원, 12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UFO’ 펜션 제주 바다 가까이 있는 UFO 펜션도 말 그대로 UFO 모양이다. UFO 디자인답게 모든 창문은 원형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독특한 실내 인테리어를 느낄 수 있다. 최대 4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이곳은 레스토랑도 갖추고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향기로운 차를 즐길 수 있다. 전화로만 예약 가능하며 제주국제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있어 찾아가기도 쉽다. 제주도는 조금만 이동하면 즐길거리가 넘쳐 흐른다. 대표적인 관광지로 용머리해안,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김녕미로공원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연인들이 방문하기에 좋은 초콜릿 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초콜릿을 보고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유리의 성, 테디베어 박물관 등 다양한 테마공원이 있다. UFO펜션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택시를 이용해 갈 수도 있으며 100, 200번 버스를 타고 연동 사거리에서 하차하면 된다. 렌트를 할 경우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첫 번째 사거리에서 12번 국도(한림, 협재 방향)로 우회전한 후 하귀 해안도로로 진입하면 된다. 2인용 객실을 주말가격 기준 5만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www.jejuufo.co.kr)에서 전화로만 예약할 수 있다. ◆금주의 콘텐츠-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1Q84’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출간 석 달만에 2009년 일본 전체 서적판매 1위에 오른 ‘1Q84’는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 등으로 전 세계적인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으로, 현재 옥션 책과 음악(books.auction.co.kr)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둠의 저편’ 이후, 5년 만에 출간된 장편소설 ‘1Q84’는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내가 과연 진정한 나일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오면서 다른 세계로 접어든 아오마메와 작가 지망생 덴고. 하루키는 두 남녀의 사랑을 통찰하는 한편, ‘1Q84’를 헤쳐나가며 겪는 이야기를 몽환적으로 그려내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주인공인 아오마메와 덴고는 어린 시절 종교나 환경으로 인한 소외감, 고독 등으로 인하여 공통된 하나의 달을 무의식 속에 묻은 채 살아간다. 소설의 제목이자 키워드인 ‘1Q84’는 달이자 외부세계를 의미한다. 두 개의 달이 하늘에 떠 있는 ‘1Q84’의 세계를 살아가는 아오마메와 덴고.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며 스스로의 내면을 탐구하는 긴 여정을 통해 문제의 본질은 달(외부세계)이 아닌 나 자신에게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소설 속에서 수없이 반복 등장하는 신비로운 두 개의 달은 실제의 현실과 대비를 이루지만, 결국 ‘나의 고유한 자아는 내 자신에게 있지, 달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던져준다. 또, 고양이, 입구와 출구, 도서관, 상실 등 상징적인 코드가 반복되어 한 번 읽으면 멈출 수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IQ84’는 옥션 ‘책과 음악’에서 1, 2권 각각 정가대비 10% 가량 할인된, 1만3350원에 구매 가능하다. (추천:옥션 책과음악 채민성 CM)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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