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이 ‘오쇼핑’으로 바뀐 후 이 달 11일로 딱 6개월을 맞는다.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던 ‘홈쇼핑’을 다소 파격적인 ‘CJ오쇼핑’으로 이름표를 바꾼지 이제 반년이지만 새로운 얼굴 알리기에 성공했으며 매출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오쇼핑 인지도 ‘옵티멈(Optimum)’= 사명 변경 이후 먼저 CJ오쇼핑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사명 변경 5주 후 제일기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CJ오쇼핑의 최초 상기도(‘홈쇼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6%였다. 과거 우리홈쇼핑이 롯데홈쇼핑으로 사명 변경 후 최초 상기도가 3%였던 것에 비하면 2배 가량 높다. 또 리서치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CJ오쇼핑 브랜드 보조 인지율(CJ오쇼핑이라는 이름을 듣고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사명 변경 후 1년 내 평균에 비해 50%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CJ오쇼핑 이름표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 ◇ 실적 고공행진 =CJ오쇼핑은 사명 변경 이후 올해 2·3분기 취급고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실적에서도 적지 않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특히 3분기는 외형· 이익 모두에서 전년 동기 대비 큰 성장을 이뤘다. 4309억 원을 기록한 취급고는 전년동기 대비 22.1% 올랐으며 매출도 24.5%로 크게 증가해 1627억 원을 기록했다. TV 부문에서는 한 달에 하루 24시간 동안 디지털 제품을 집중 판매해 취급고 상승을 견인했다. ◇이해선 대표도 ‘옴니프레젠트(Omnipresent)’= 성공 변신의 한 가운데는 ‘마케팅의 귀재’ 이해선 대표 역할을 빼 놓을 수 없다. 기업 이미지 통합(CI) 선포식을 주재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며 대외 활동의 보폭을 넓혔다. 최근에도 트랜드세터(트렌드를 주도하는 사람) 일상 생활을 엿보며 ‘쇼핑 팁’을 제공하는 오쇼핑 방송에 직접 출연했다. 장영석 대외협력실장은 “소비자 조사 결과가 보여주듯이 사명 변경 후 세련되고 트랜디하다는 이미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며 “상품 믹스, 방송 포맷, 마케팅 활동 등 여러 측면에서 차별화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CJ홈쇼핑은 무선 인터넷과 모바일 커머스로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는 21세기 쇼핑 환경과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오쇼핑으로 사명을 전격 교체했다. ‘오(o)쇼핑’은 ‘온라인(On-Line)’, ‘온에어(On-air)’ 사업의 특성과 최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의 ‘옵티멈(Optimum)’, 언제 어디서나 쇼핑할 수 있다는 뜻의 ‘옴니프레젠트(Omnipresent)’ 등을 담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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