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의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주거’와 ‘운송’ 분야에 집중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식경제부가 추진중인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 사업의 5개 부문 가운데, ‘스마트 플레이스(주거)’와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운송)’ 분야에 통신사들의 참여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 플레이스는 가정이나 공공장소 등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분야다.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은 전기차 운행 관련 사업이다. KT는 스마트 플레이스 분야에선 주관 사업자로 나서 효성, 삼성SDI, 삼성전자, ETRI 등 10여개 업체 및 기관·협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중이다.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에는 GS칼텍스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이 컨소시엄에는 KT를 비롯해 LG CNS, GS파크24, GS퓨얼셀, ABB, 넥스콘 등이 포진돼 있다. 표삼수 KT 기술전략실장(사장)은 “전력과 통신간 컨버젼스로 ‘에너지 인터넷’을 구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KT의 신규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SK에너지와 토지주택공사 등을 참여시킨 컨소시엄을 구성, 주관사업자 자격으로 스마트 플레이스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다. SKT는 SK그룹 각 계열사로 진용이 갖춰진 ‘SK에너지 컨소시엄’에는 참여사 자격으로 합류,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분야 진출을 모색중이다. LG텔레콤 역시 스마트 플레이스 분야는 ‘LG전자 컨소시엄’에,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에는 ‘한전 컨소시엄’에 각각 참여한다. 이상철 통합 LGT CEO 내정자는 최근 “제한된 시장을 놓고 통신 업체들이 경쟁하기보다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처럼 융합(컨버전스)과 지능화(인텔리전스)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로 동반 성장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통신 3사는 오는 9일 컨소시엄 구성·참여안을 지경부에 공식 제출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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