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옵션파생상품(KIKO)에 가입했다 날벼락을 맞고 휘청이던 태산 LCD가 ‘흑자부도’의 굴욕을 딪고 재기에 성공했다. 생산량과 월간 매출이 1년전 키코 사태 전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 지난 7월부터는 흑자로 돌아섰다. 연말 총결산에서도 흑자전환이 자신있다는 것이 태산LCD 정희성 BLU 사업부 영업담당 상무의 전언이다. 키코의 최대 피해자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는 태산LCD의 탕정생산 현장을 최근 돌아봤다. LCD 광원장치인 백라이트유닛(BLU)을 만드는 태산LCD(대표 최태현 www.taesanlcd.co.kr) 탕정 공장. 일손 부족으로 날새며 생산을 해도 물량을 맞추지 못할 만큼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탕정 생산 2공장에 들어서니 600여명의 직원들이 일정 온도가 유지되는 수백평의 청정실에서 LCD 모듈 생산을 위해 2교대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LCM(LCD 모듈)은 하루 2만 2700대다. 자체 생산한 백라이트와 삼성패널을 조립해 LCD 완제품 모듈을 출하중이다. 정 상무는 “지난 1월 매출이 키코사태로 인해 평상시의 3분의 1수준인 220억원까지 떨어지면서 가동률이 40%대를 기록하는 등 극도로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며 당시의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태산LCD는 올해 초 1주일씩 돌아가면서 휴직도 했으나 지난 3월부터 정상화 조짐이 나타났다. 4월에는 주문량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잔업도 시작했다. 지난 1월 백라이트 유닛 월 생산량이 18만개까지 떨어지던 것이 최근엔 70만∼80만개로 4배가량 늘었다. 매출 증가에는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등의 도움이 컸다. 삼성전자는 협력업체로부터 재료를 사서 태산LCD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줬다. 자재수급 불안 요인을 제거해준 것이다. 특히 삼성으로부터는 패널을 조건없이 공급받았다. 정 상무는 “모기업이라는 것이 허튼 말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사태에서 확실히 깨달았다”며 “고객사가 좋을 때 품고 나쁠 때 쳐내는 것이 아닌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상생의 길을 걷게 하는 것이 모기업이라는 것을 삼성전자를 통해 배웠다”고 설명했다. 태산LCD의 자구책도 돋보였다. 중국 공장서 생산하던 LCM(LCD 패널에 백라이트를 합쳐 제품화한 LCD 모듈)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탕정 생산현장에 적용했다. 삼성과의 스터디를 거쳐 5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 것. 정 상무는 “이 프로젝트 기획이 맞아 떨어지면서 태산LCD의 매출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며 “생산 인력도 1000명에서 1600명 수준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600억원이던 태산LCD의 매출은 이달 700억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적자는 하반기 누적 흑자구조에 진입할 전망이다. 오승찬 탕정공장 생산관리팀장은 “당시 회사가 2차 협력업체에 피해 안주려 물품대금을 선지급한것에 대해 실무자 입장에서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며 “지금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협력업체 등 고객사 등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태산 LCD는 키코사태 이후 대금 결제시 달러를 받으면 달러로, 엔은 엔, 원은 원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70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해 LED백라이트 신기술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디스플레이 뱅크 이제혁 이사는 “충남 탕정의 삼성이 국내패널의 56%, 전세계의 26%를 생산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수익률이 과거보다 다소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개선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탕정(충남)=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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