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월세방, 고시원, 기숙학원등 자신이 주인되지 못하고 머물기만 할 뿐인 곳에서
자신의 보금자리를 펴고 살아야만 했던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근거없는 기대감에 조울증을 오가면서도
해야만 하는 일들에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살아야만 했던 20대를 보내온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과 함꼐 사용하지 않는 자신만의 화장실과 욕실이 주는 안도감과 편안함에
감동하고 기뻐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가끔은 세상에 자기 혼자만 존재하는 것 같은 외로움에 숨막혀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김애란의 8편의 단편들은
마치 서른이 넘어 옛 기억을 함께하는 친구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우리의 삶과 감정의 구석구석까지 찍어 놓은 다큐멘터리 필름을 보면서
`맞아 그땐 그랬지`라고 떠들고 서로를 바라보며 아련한 미소를 짓는 술자리의 느낌이나
방청소를 하던 와중에 우연히 10년전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청소기를 바닥에 내려 놓은 채
오후의 햇살이 비추는 벽에 기대어 앉아, 차마 눈을 떼지 못하고 그시절을 아련하게 되짚다가
어느덧 해가 떨어지게 되는 한적한 일요일 오후의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장마철 빗물이 넘쳐 흐르는 신림 사거리 반지하 방에서,
술먹고 뻗어있는 재철형을 옆에 두고 내가 피아노를 치고있는 듯한 착각을 준 `도도한 생활`과
지금은 떠나보낸 내가 사랑했던 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 부터 헤어지게 될 때 까지
변함없이 반복했던 심리적 패턴을 정확하게 짚어준 `침이 고인다`(나도 매번 침이 고였고, 매번 오래된 껌을 씹었다),
두 단편이 개인적으론 가장 좋았다.
20대 여성에게 감정이입되는 정도는 몸매가 여성스러워 지는 것과 비례하는 것 같다.
혹시 다이어트 콜라에 에스트로겐이 들어있는게 아닐까-_-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