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주해-로마서”요약
류형기 편역
로마서의 성립
로마서 저술 연대는 비교적 확실하다. 저술 당시의 바울의 사정도 15 25-32에 시사되었
그 때 그는 고린도에 머물면서 자신이 세례를 준 가이오(롬 16 23; 고전 1 14)에게 환대를 받고 있었다. 그에게는 당시 여러 동반자가 있었는데 그 중의 디모데와 소바더(행 20 4; 롬 16 21)가 있었을 것이다. 이 때를 우리는 대략 58년 이른 봄으로 추측한다. 동정금 전달을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출항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사정을 챤은 다음과 같이 종합했다. “이 서한은 헬라 땅 특히 고린도에서 지낸 3개월 간 즉 58년 3월 초에 기록되었다. 겨울 동안 닫혔던 항해가 다시 시작되는 이 때와, 고린도가 집필한 시기이며 장소라는 우리의 추측은 방금 로마를 향하여 떠나려는 고린도의 항구 겐그레아교회의 인군 뵈뵈를 바울이 추천한(16 1) 사실이 더욱 확인해준다.”
그는 오랫동안 로마를 동경해왔다. 그 곳 교회와 직접 접촉하고 그 곳으로 친히 가서 복음을 전하고 싶은 소원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소원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질 않았다. 항상 방해물이 그의 길을 막았다. 로마 교회는 그의 직접 참견 없이 세워졌다. 세워진 후 이미 상당한 기간이 흘러 독특한 신학적 교회적 성격을 이룩하고 있었다. 로마를 오랫동안 동경해 왔다는 사실 외에 로마교회 방문 희망인 또 하나의 이유로 서반아 선교 준비를 든 것은 특이하다. 로마교회가 준비를 갖추어 그 곳으로 자기를 보내게 하겠다는 것이다. 편지 끝에서 처음으로 이 말을 꺼내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도를 피력했다. 지금까지의 동부 선교의 경우처럼 오랫동안 서반아에 머무를 계획은 아닌 것 같았으나 그 후 로마교회가 그를 어떻게 대접했으며 지원했는지 우리는 모른다. 당시의 지리적 상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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