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집’을 읽고
지금껏 나는 외국문학이라고 해봤자 미국이나 프랑스의 대중작가들의 글을 읽었을 뿐, 다른 나라 작가에 대한 책을 접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워낙 책을 읽지 않는 경향 탓이기도 하지만, 미국, 유럽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무슨 걸작이 나오겠냐는 편견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읽게 된 영혼의 집은 그러한 나의 편견을 송두리째 날려버렸다. 저 멀리 남미에서 써진 책이 이렇게 나에게 깊은 감명을 줄지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은 작가소개에서 볼 수 있듯이 그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자전적인 소설이다. 책은 보수당 정권이 들어서고, 다시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고, 이 공산주의 정권이 군부 쿠데타로 몰락하기까지의 역사를 한 집안의 이야기를 빌어 설명하고 있다. 이야기의 흐름은 델 예바 가문의 4대 여인들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니베아 - 클라라 - 블랑카 - 알바로 이어지는, 시대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초능력을 가진 여인 클라라, 그녀는 언니 로사가 죽은 후 야심찬 농장주 에스테반 트루에바와 결혼하게 된다.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책을 읽는 내내 애착이 간 캐릭터로, 그의 성격은 참으로 괴팍하기 짝이 없다.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에 권위주의에 찌들어 있고, 출세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로비행동도 마다하지 않는, 전형적인 속물형 인물이다. 클라라라는 버젓한 아내가 있음에도 인디오의 여인을 겁탈하여 아이를 낳을 정도로 그릇된 행동을 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를 무작정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그가 가족에게 보여주는 애정 때문이다. 그는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물론 마지막엔 뉘우친다) 가족과 반목하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밤을 세워가며 클라라를 위한 사랑을 노래하고, 딸 블랑카를 아끼고 보살핀다(나중에 그녀가 페드로 테르세로와 정분이 나자 노한 나머지 그의 손가락을 잘라버리는데, 이 또한 딸을 너무 사랑했기 때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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