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고아(亞細亞的孤兒)
아시아의 고아 타이완, 현실의 고아 타이밍
타이완, 그리고 타이밍. 한국인의 이름에서는 돌림자가 워낙에 일반적이기 때문일까. 쓰는 한자가 다르기야 하지만 어찌보면 한 형제라고 생각될 정도로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이름이다. 그래서인지 둘의 운명은 참 많이도 닮아 있다. 일본인의 식민지로써 착취당하고 억압받은 50년의 긴 세월 동안 타이완은 중국인과 일본인의 사이에서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을 수 없는 진정한 고아였다. 그리고 타이밍은 늘 자신을 고뇌하게 만드는 현실과 그가 진정으로 바라는 이상 사이에서 끊임없이 번민하고 회의를 느끼며 그 어느 곳에도 소속되지 못하는 시대와 현실의 고아이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고민을 해보지 않을까. 자신이 잘못된 시대에 던져졌다는 것. 이 시대는 나를 부른 적이 없고, 나 또한 이 시대를 찾아오고자 한 적이 없지만, 그래도 모든 이들은 기나긴 인생의 길을 걷는다. 타이밍 역시 한없이 그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묵묵히 그 길을 걸어나간다.
작가 오탁류
작가 오탁류는 1900년 타이완에서 태어났다. 타이완이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시기는 1895년부터 1945년까지, 그가 몇 세까지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식민지 통치 하에서 살았다고 볼 수 있다.
식민지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태도는 소설에서 보는 것과 같이 현실을 인정하고 머리를 숙여 떳떳하지 못한 부귀영화를 구하거나, 아니면 강한 신념을 가지고 일본에게 항거함으로써 자존심을 지키거나 두 가지 길이 있다. 타이완의 특수한 환경에서 자라난 지식인으로써 오탁류는 부조리한 사회에 대해 일찌감치 마음속에 분노심을 간직하고 있었고, 본격적으로 그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한 것은 37세에 이르러서였다. 그러나 그는 정치저항 운동에 직접적으로 참가한 것이 아니라 문자를 도구삼아 그의 분노와 타이완인들의 운명, 그리고 이들의 삶과 죽음, 저항과 굴복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기록해나갔다. 194...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