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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BIZ+] Case Study-대신증권 ERP 시스템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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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9.09.30 / 0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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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BIZ+] Case Study-대신증권 ERP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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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 시작)에 적용할 국제회계기준(IFRS)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 대부분이 자체 개발로 IFRS 대응에 나서는 것과는 달리 대신증권은 ERP 시스템 도입과 일부 추가 개발로 IFRS에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대신증권은 일반 제조사들처럼 전사적인 범위에 걸쳐 ERP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아니다. 재무회계, 고정자산, 예산처리, 자금관리 등 회계 관련 핵심 모듈 4개를 우선 적용했다.
대신증권 김병철 상무(CIO)는 “ERP 도입의 결정적인 계기가 IFRS 이슈였다”면서 “자체 표준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글로벌 표준에 따른 회계기준을 따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ERP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상 자체 개발에 익숙해 있던 터라 패키지 도입을 결정하는 데 여러 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공신력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자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도입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의 ERP시스템 구축은 IFRS 대응을 위한 목적이 컸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한 재무회계 분야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내부적으로 경영영업정보시스템과 리스크관리시스템(RMS) 등과 연계해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자들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IFRS에 맞는 업무처리 인프라 확보=대신증권이 4개의 ERP 모듈만 도입했지만 그렇다고 프로젝트 기간이 짧았던 것은 아니다. ERP 시스템 도입만으로 IFRS에서 요구하는 기능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개발 작업이 필요했다. 총 13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5월 대신증권의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와 함께 완료됐다. 이후 최근까지 기존 자금회계관리 시스템과 병행 가동해 왔으며, 지난 9월초 시스템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김 상무는 “ERP 자체가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백오피스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발할 때 ERP 시스템도 동시에 개발한 것”이라며 “ERP 시스템으로 IFRS에 80% 정도는 대응할 수 있었지만 자본시장(CM) 주식 채권에 대한 평가나 매도가능 유가 증권 평가 부분 등 나머지 20%에 대한 추가 개발 작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ERP 시스템에 이어 연결재무재표시스템 등을 추가 도입해 IFRS 관련 대응체계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ERP 자체는 공시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IFRS가 요구하는 공시 기능을 접목하기 위해선 연결재무재표 등과 같은 별도의 시스템이 또 필요했던 것이다.
대신증권이 이번 ERP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데이터 정확성이다. ERP의 경우 사내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집계돼 핵심자료로 생산되는 만큼 정보의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절하게 대처하고 다른 시스템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 유연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업무현장에서부터 최고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용자가 ERP 시스템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또한 대신증권은 IFRS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게 목표였던 만큼 IFRS에 맞는 업무처리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대신증권 비즈니스시스템부 안상하 팀장은 “IFRS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현행 기업회계기준(K-GAAP)과 IFRS 회계장부를 모두 유지해야 하는 것”이라며 “ERP 시스템을 통해 복수회계처리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정확한 예산관리와 자동적인 회계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ERP 구축을 통해 재무회계 분야에 있어 휴일회계처리와 일일결산이 실시간으로 집계, 반영됨은 물론 본사와 영업점의 일일마감 시점에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곧바로 생성할 수 있게 됐다. ERP 시스템을 운영하기 전까지는 당일의 집계와 결산이 야간배치 작업을 통해서 다음날에야 결과물을 볼 수 밖에 없었다.
대우증권은 ERP 운영 후 당일결산이 가능하고 소요시간도 2∼3분 이내다. 만약 각 영업점에서 4시에 업무 마감을 완료하면 2분 내로 재무재표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로써 경영진은실시간 영업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

◇결산 신속성, 사용자 편의 강조=ERP 시스템은 구축만큼이나 활용이 중요하다. 일부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 업계 선도적으로 ERP를 도입한 곳이 있지만 현재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곳은 드물다. 그만큼 ERP는 업무현장에서의 활용도에 따라 성공여부가 판가름 나는 시스템 중이 하나다.
실제 대신증권측은 이런 점을 우려해 사전 도입 단계에서부터 직원들이 원활하게 ERP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작업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안상하 팀장은 “ERP 시스템은 구축도 중요하지만 구축 후 현업들이 얼마나 쉽게 활용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며 “현업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자 화면을 대신증권의 HTS인 사이보스에 그대로 통합해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화면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작업 능률을 향상 시켰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측은 실제 영업점의 직원들의 경우 현재 자신이 ERP 시스템을 쓰고 있는지 조차 인지하지 못할 정도 사이보스에 ERP 시스템을 자연스레 통합했다고 전했다. 물론 외부적으로는 ERP 시스템인지 확인하기가 어렵지만 내부적으로는 모두 ERP 시스템이 처리하는 형태다. 일부 본사 직원들과 경영진, 부서장들에 한해서는 ERP 화면은 직접 열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무 자동화도 이번 ERP 시스템 구축의 성과 가운데 하나다. 대신증권은 ERP시스템의 도입으로 기존에 수작업에 의존하던 많은 업무가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전표 처리에 있어 수작업 전표를 최소화하고, 자동전표 처리를 함으로써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전표 입력시 차변·대변의 정합성을 자동으로 검증해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 것도 특징이다. 또한 ERP시스템과 전자결재시스템 등 다른 시스템과도 자동으로 연동되도록 설계돼 많은 부문에 있어 업무의 효율성이 극대화했고 수작업에서 벗어났다.
자금관리 분야에 있어 각 영업부서별로 자금계획 대비 집행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예산편성시 사용하는 기초정보의 정확성을 확보해 예산편성이나 배정, 집행에 있어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였다.
대신증권은 ERP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 변화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들였다. ERP 시스템은 어떤 시스템보다도 조직내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변화를 요구한다. 이에 대신증권은 프로젝트 각 단계별로 변화관리를 수행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
김병철 상무는 “ERP시스템 적용 후 신속한 결산, 재무회계의 투명성 증대, 효율적인 예산관리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향후 ERP 시스템을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금융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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