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터넷은 쭈∼욱 시끄럽다!’ 우리나라 네티즌은 1주일 평균 18.5시간 동안 인터넷을 이용하며 블로그 및 미니홈피 등 1인 미디어에서 평균 50명의 친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60.7%가 하루에 한 번 이상 블로그·미니홈피에서 활동하는 등 해외 인터넷 이용자에 비해 정보습득 및 공유, 소셜 네트워크에 매우 적극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지난 1년간 정부 규제와 인터넷 기업의 모니터링 강화에도 시끄럽고 활기차며 역동적인 한국 인터넷의 특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 창간 27주년을 맞아 전자신문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한·중·일·미·독일 5개국 네티즌 3000명(국내 1000명, 해외 국가당 5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5개국 인터넷 이용 실태 및 인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용자가 일상생활에서 정보를 접하는 1순위는 인터넷이 77.1%로 TV 17.5%를 압도했다. 중국 응답자 역시 66.2%로 인터넷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TV 비중은 23.6%로 약간 더 높았으며 미국과 일본은 인터넷과 TV가 엇비슷하게 나왔다. 독일은 여전히 TV에서 주요 정보를 접한다는 응답이 39.6%로 으뜸을 차지해 인터넷(28.2%) 활성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블로그·미니홈피 이용률을 보면 우리나라 네티즌의 적극적인 성향이 가장 잘 드러난다. 국내 블로그·미니홈피의 이용 비율은 96.3%(중복 응답 허용)에 달해 일본(40.2%), 미국(12.8%)을 압도했다. 특히 국내 네티즌의 블로그·미니홈피의 버디(친구)수는 평균 50.1명으로 독일(9.1명)·일본(11.7명)에 비해 5배가량 더 많았다. 향후 블로그·미니홈피를 이용할 의향도 33.2%에 달해 블로그·미니홈피의 대중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같은 1인 미디어 활용의 보편화는 인터넷상의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 정보 공유가 그 어느 나라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용자제작콘텐츠(UCC)의 업로드 경험도 일반적인 시각과는 달리 국내 네티즌이 해외 네티즌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UCC 업로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내 네티즌은 18.5%가, 중국·독일·일본·미국 네티즌은 각각 16.8, 5.8, 6.8, 16.6%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UCC에 관심이 있느냐는 조사 항목에서 10대의 41.6%, 20대의 40.7%가 관심 있다고 답한 반면에 30대는 51.2%, 40대 이상은 50.8%가 관심 있다고 대답해 향후 UCC 서비스 이용 저변이 고연령대로 넓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 네티즌의 ‘활발함’은 인터넷상 정보의 가치 판단 기준에서도 드러났다. 인터넷상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는 요소로 독일·일본·미국의 네티즌 70% 이상이 콘텐츠 출처를 꼽았지만 우리나라 네티즌은 42.6%에 그쳤다. 반면에 ‘네티즌의 반응(평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8.7%나 돼 이용자 간 신뢰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정보 중 신뢰하는 콘텐츠로 국내 네티즌 26.7%가 유명 블로그의 전문 콘텐츠를 꼽아 해외 네티즌과 대비됐다. 김민수 ETRC 연구기자 mim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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