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는 그동안 타 산업과 연계되지 않은 IT산업의 한계를 지적하며 전통적인 굴뚝산업 등과 융합을 통한 IT산업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른바 뉴IT정책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각 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자신문은 창간 27주년을 맞아 뉴IT정책에 대해 IT인들이 어떤 인식을 갖고 있고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갖고 있는지 조사했다. 최근 IT산업 육성의지를 보이고 있는 정부의 행보로 인해 대부분의 IT인들은 뉴IT정책이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국 뉴IT정책의 성공여부는 정부가 IT인의 신뢰를 얼마나 회복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을 이번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정부의 뉴(New) IT 정책에 대해서 IT인들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으며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IT분야 종사자 10명 중 8명 정도는 뉴 IT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뉴 IT에 대한 개념을 설명한 후 뉴 IT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79.2%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15.8%였고, 필요없다는 응답은 6.0%에 불과했다. 소속기관별로 체감 뉴 IT 필요성 점수에서는 정부부처와 연구소 등이 포함된 기타 기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5.6%로 100점 기준으로 볼때 82.7점으로 필요성 점수가 매우 높게 나타났고, 그린IT분야 기업이 79.0점, 방송·통신분야 기업 78.3점의 순이었으며 인터넷·콘텐츠분야가 73.8점으로 가장 낮았다. 뉴 IT 인지도에 따른 필요성을 분석해 보면, ‘내용까지 자세히 알고 있다’는 실질적 인지자 중 뉴 IT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90.7%로 명목적 인지자 중 뉴 IT가 필요하다는 응답(79.6%)이나 비인지자 중 뉴 IT가 필요하다는 응답(71.5%) 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돼, 뉴 IT에 대한 인지수준이 높을수록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대한 기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이 훨씬 높에 나와 뉴 IT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뉴 IT가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은 73.3%로,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11.3%)을 압도했다.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들은 ‘뉴 IT라는 걸 따로 분류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본다’ 지적한 사람이 많았다. ‘뉴 IT라는 것이 IT839와 같이 명확하고 분명한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닌 추상적인 것들로만 되어 있어서 확실한 목표점 역할을 하지 못할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뉴 IT 인지도에 따른 산업발전 기여도를 분석해 보면 실질적 인지자의 뉴 IT 산업발전 기여도 점수는 83.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명목적 인지자(73.6점), 비인지자(68.3점)순으로 나타났다. 즉 뉴 IT에 대한 인지수준이 높을수록 산업발전 기여도에 대한 기대감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뉴 IT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한 740명을 대상으로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그린IT분야가 46.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방송·통신분야(21.5%), 전자분야(14.5%), 컴퓨팅분야(10.4%), 인터넷·콘텐츠분야(7.3%) 순이었다. 그린IT분야 중에서는 에너지효율화분야에 뉴 IT가 가장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이 26.9%로 가장 많았고, 신재생에너지분야가 19.5%로 나타나 그린IT분야에 속하는 세부분야가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소속기관별 분석에선 응답자가 속한 분야에 뉴 IT가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응답보다 적게는 4%P에서 많게는 18%P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분야를 예로 들면 방송·통신분야 응답자는 뉴 IT가 가장 크게 기여할 분야로 방송·통신분야를 꼽은 응답이 32.6%로 전체 응답자 비율 21.5%보다 10%P 이상 높았다. 인터넷·콘텐츠 분야에 속한 응답자도 뉴 IT가 가장 크게 기여할 분야로 인터넷·콘텐츠라는 응답이 25.9%로 전체 응답자가 인터넷·콘텐츠분야라는 응답(7.3%)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컴퓨팅분야와 전자분야 등 모든 분야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으며, 이는 뉴 IT가 본인이 속한 분야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내재돼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IT인들은 주관식 응답에서는 뉴 IT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아쉬움도 나타냈다. ‘실제 IT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탁상공론식 정책’이라며 ‘문제점의 논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IT를 통한 융합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대답이 많았다. 또 ‘정통부 해체로 구심점을 잃은 상태에서 추진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현재 정책을 결정하는 분들을 못 믿겠다’며 상당한 불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따라서 뉴 IT방안의 구체적인 실천과 예산 확보 등을 통해 IT인의 신뢰감을 얻은 것이 이명박 정부 뉴IT정책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했다. 임태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 정부가 경제위기로 인해 일자리 창출 등을 강조하다 보니 IT인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했다고 본다”며 “뉴IT정책 수립과 IT특보 임명 등 최근 정부의 움직임이 이러한 불신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 뉴 IT란 지난해 정부가 주장한 개념으로 ‘전산업과 융합하는 IT’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IT’ ‘핵심 IT산업의 고도화’ 등의 전략을 통해 IT산업뿐만 아니라 IT를 통한 주력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는 산업구조 선진화 및 사회문제 해결 정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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