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의 굴뚝(공장 밀집지역)인 ‘주장삼각주’ 그린 시장 개척에 나선다. 주장삼각주는 중국 최대 제조업 생산기지로 앞으로 환경문제가 크게 이슈가 될 것에 대비해 이 지역 환경시장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관련 정부 당국 및 기관에 따르면 중소기업청과 KOTRA는 이달부터 3개월간 공동으로 주장삼각주 환경시장을 개척하는 ‘중국 주장삼각주 그린사업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정부가 해외 특정지역을 타깃으로 녹색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최대 제조업 생산기지인 광둥성에 위치한 주장삼각주는 광저우·둥관·선전·포산·후이저우·주하이 등 주요 공업도시가 위치해 세계의 굴뚝으로 통한다. 대표 도시인 광저우는 내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내년 6월까지 70억달러(약 486억위안)를 투입해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광저우의 이 같은 사업계획은 둥관 등 주변 공업도시에 영향을 미쳐, 이들 지역의 그린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환경에너지 기업 초청 수출상담회 △환경에너지 프로젝트 설명회 △그린산업 진출 로드쇼 등 3개로 구성된다. 우리 기업들을 해당 지역 기업과 연계해 다양한 그린사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수출상담회와 프로젝트 설명회는 각각 이달 16일∼18일과 내달 28∼30일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하고, 로드쇼는 광저우에서 11월 말 연다. 국내에서 개최하는 수출상담회와 프로젝트 설명회는 중국 화남지역 환경기업과 우리 기업과 교류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현지 유력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환경전시회를 참관하고, 업체와의 상담 및 기술설명회 등을 개최해 연결하기로 했다. 상담회에 초청된 중국 바이어들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09 국제 환경에너지 산업전’을 참관할 예정이다. 로드쇼는 상담회와 설명회를 통해 수출 및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확인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지시장 개척사업을 위해 마련했다. 환경산업 개선 프로젝트 전시상담회, 한국 차세대 그린산업 및 우수기술 설명회 등이 중국 현지 정부와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잡혀 있다. 이성수 KOTRA 그린팀장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주장삼각주는 공장이 밀집해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며 “우리 기업들이 친환경제품을 수출하고 앞으로 계속 나올 환경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사업들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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