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셋톱박스 시장은 오는 2013년까지 9%대의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전 세계 셋톱박스 시장이 올해, 전년에 비해 4% 성장한 1억3700만 대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평균 9% 성장률을 이어 가며 오는 2013년 처음으로 2억 대를 넘어선다고 예측했다. 아이서플라이 측은 “중국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고선명 디지털(HD) 방송과 IPTV 가입자가 늘면서 하이엔드 제품 수요가 전체 셋톱박스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서플라이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세계 셋톱박스 수요는 2007년 1억1800만대로 처음으로 1억대를 넘겼으며 지난해 1억1800만대, 2010년 1억5200만대, 2012년 1억8900만대에 이어 2013년 2억대를 훌쩍 넘길 예정이다. DVR를 내장한 제품, HD 방송용 셋톱박스 등 프리미엄급 제품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미엄 제품은 지난해 전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2240만대에 달했으며 올해도 28%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DVR를 내장한 프리미엄 셋톱박스는 2013년까지 연평균 13%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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