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세기로 본 신라인이야기
한국대학교 학생 중 손오공 교수님의 정치학 수업을 들어 보았던 학생들은 누구나 화랑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배워왔던 나라를 위해 몸을 받친 화랑, 왕에 대한 충심, 화랑도, 화랑정신들은 일본의 식민지 사학에 의해 미화되고 과대 포장 되었다는 것, 더욱이 조선말기 와서는 화랑이라는 뜻은 몸을 파는 여성을 의미하는 뜻으로 전락되어 왔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더 자세히 화랑에 대해 알고 싶었고, 배우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 화랑세기로 본 신라인이야기였다.
이 책은 3부에 걸쳐 쓰여 졌는데 1부는 화랑세기가 지금 시대에 주는 문화적 충격에 대한내용 2부는 화랑세기의 내용 마지막 3부는 화랑세기의 진위성 여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배워왔던 올바른 역사와는 달리 이 책에서는 초 중 고등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내용의 남녀 관계, 근친혼, 처첩관계 통정, 사통 등 현재 우리의 윤리로 보면 용납될 수 없는 내용도 담고 있으며 신라시대의 왕위계승과 골품제, 화랑도의 활동, 종교와 경제활동, 축제와 문화, 정치와 대외관계 등 신라와 신라인의 다양한 모습과 생활을 그리고 있다. 또 한 화랑세기에는 불교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고 있다. 풍월주 중 이화랑·설화랑·보리공·호림공 등은 불교와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특히 호림공은 낭도들에게 화랑도 불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신라의 불교가 널리 퍼진 이유 중 화랑도가 불교에 귀의한 것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외에도 선품공은 선불에 통달하였고 양도 공 또한 불교를 숭상하였다. 결국 성골왕 시대에 불교는 화랑도를 통하여 널리 퍼진 것을 알 수 있다.
1989년 필사본이 처음 공개됐을 때 위작 논쟁이 벌어진 이유 중의 하나가 책에 나타나 있는 근친상간도 서슴지 않는 난잡한 남녀관계였다고 한다. 그러나 ‘화랑세기 ’는 이런 근친혼을 ‘신국(神國)의 도(道)’라는 고유한 개념으로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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