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풍수 사상 을 읽고
풍수지리는 기본적으로 지기로서 이루어진 살아 있는 땅에 인간이 어떻게 잘 조화해서 살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땅은 좋고 나쁜 것이 없고 스스로 그러한 모양으로 존재하고 있고 여기에 인간이 조화해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땅과 조화할 수 있는 기반은 인간이 땅의 기를 느껴서 자신과 잘 맞는 장소를 선택해야 하는 택일의 문제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은 문명을 만듦으로써 점차 자연과 멀어졌고 이에 따라 인간의 본능적인 능력으로서의 기를 감지하는 능력은 상실되었기 때문에 이론이 만들어졌다. 직접 땅의 기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땅의 여러 가지 단서들을 가지고 직접적으로 지기를 파악하려는 모든 노력이 풍수지리의 이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풍수지리를 설명할 수 있겠다.
풍수지리는 땅에 대한 오랜 경험을 토대로 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에 땅과 자연의 이치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다소 은유적·비유적인 표현을 빌리기 때문에 현대과학의 엄밀한 서술양식과 비교해 소박하게 보이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비과학적이고, 감각적이며 , 하나의 체계화된 이론으로 보기에는 그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떨어지는 면들이 면면히 존재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나 역시 , 풍수지리라 함은 나이 지긋이 든 분들이 집안일 혹은 보통 바깥일이라 일컫는 경제활동에 일이 생길 경우, 내부적으로 원인을 찾기보다는 외부적인 원인을 찾고 싶어 하는 일종의 현실 도피적 자기 위안 행위로서 묘 자리나, 집터 등을 두고 왈가왈부 하는 것으로 밖에는 생각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특히 한국에서 풍수지리는 한 인간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만큼 절대적 신빙성이 암암리에 통용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 예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집이 본래는 한남동 이였으나, 한창 우리나라에 경제 위기에 곤란을 겪을 때, 현재의 이태원으로 이사를 한 것을 두고 그 자리가 서울의 명당이거니와, 돈이 모이는 자리라는 말이 무성했던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기본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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